이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교도소와 감옥, 이민 수용소, 거주형 요양원과 정신 병원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가 전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특히 ‘구금’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충분한 법적 근거 없이 구금한 모든 사람을 풀어줘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제15호 요덕관리소 출신의 탈북자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가 지난 2014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부시센터와의 대담에서 진술한 내용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수용소에) 발진 티푸스라든지, 장 티푸스라든지, 결핵, 간염, 이런 것들이 창궐하다보니까, 이런 전염병이 많았다”며 “홍역 같은 것이 돌기도 했다. 전염병들에 상당히 취약했다”고 했다.
특히 북한 보건 전문가인 코트랜드 로빈슨 존스 홉킨스대학 교수는 2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수용소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VOA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체 인구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특히 폐쇄된 공간에서 충분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지내는 사람들에는 영향이 확실히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로빈슨 교수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수감돼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북한의 수용소가 복잡하고 비위생적이며, 수감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북한 내 수용소에 유입되는 상황은 생각만 해도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고 한다. VOA는 “수용소 내부 상황이 비위생적이고 수감자들은 이미 허약해진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숄티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북한 수용소 내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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