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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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교회가 예배를 취소하거나 축소함에 따라 미국 일부 교회는 헌금 감소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복음주의 루터란 교회의 폴 에겐슈타이너(Paul Egensteiner) 주교는 자신의 관할 지역에 있는 190개 교회 중 일부가 헌금 감소로 인한 재정 위기로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약 1천여 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출석하고 있는 볼티모어에 위치한 우정 침례 교회의 앨빈 긴 목사는 지난 주일 예배를 드렸지만 참석률은 절반에 그쳤다. 그는 "헌금이 줄어들면서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 샬로츠빌에 위치한 트리니티 장로교회는 지난 22일 대면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헌금이 감소했다. 1천여명의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는 이 교회 담임 월터 김 목사는 "최근 교인들이 온라인 헌금에 익숙해졌지만 많은 참석자들이 여전히 예배시간에 헌금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헌금을 독려하면서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일자리를 잃었을 때 지원할 수 있는 자비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NAE 회장인 월터 김 목사는 곧 이틀 간 디지털 서밋을 공동 주최해 다른 목회자들에게 바이러스 발생에 대비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대응방법을 조언하기로 했다. 월터 김 목사는 "일부 변경이 필요할 것"이라며 "교회는 매우 창조적인 기관이다. 결국 그 임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 치코피에 위치한 로즈 드 리마 교회의 윌리엄 투르게니 목사는 "우리는 탄탄한 재정적 기초를 가지고 있으며 당분간 모든 프로그램과 직원 급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자금이 거의 없는 소규모 신앙 공동체들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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