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22일 ‘고난과 영광’(베드로전서4:12~14,19)이라는 주제로 주일예배에서 설교했다.
오 목사는 2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금은 하늘길과 바닷길이 다 막혔다”며 “이 기간 말씀에 길이 열리고, 예수님의 손길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며 독특한 신념과 사상에 빠지고 있다. 더 안타까운 점은 신앙인 중에서도 영적으로 흔들리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말씀을 통해 흔들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목사는 시편16:8을 인용해 “말씀에 토대가 확고할 때 흔들림이 없다”며 “정체성과 영향력이 분명하고,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며 미래의 은혜를 기대할 때 흔들림이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성도의 고난과 영광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복음의 핵심은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이다. 말씀을 통해 눈이 뜨이면 만세반석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한국교회가 받는 고난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게 한다. 여기서 새로운 사고방식은 미쁘신 창조주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이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고난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삶을 하나님께 맡기게 되고, 모든 것이 정리되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영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삶의 방식은 '질문의 변화'가 선행된다”며 “고난이 다가왔을 때 ‘왜(why) 이런 문제가 생겼나’라는 질문이 ‘하나님이 이 고난을 통해 무엇을(what) 행하고 계시는가’로 바뀌며, 우리의 초점은 ‘이 고난의 해결책이 어디에(where) 있는가’에서 ‘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how) 발견할 수 있을까’로 바뀐다”고 했다.
또 “질문의 변화 후에는 '태도의 변화'가 있다”며 “우리가 하나님께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이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자리로 옮겨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의 방식이 자신만 바라보던 내향성에서 탈피해 하나님을 바라보는 상향성으로 변화된다”며 “육신의 본성이 창조주 하나님의 본성으로 올라가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어려움이 실체였던 것만큼 장차 우리가 얻게 될 영광도 실체일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난을 통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함으로써 어려움과 아픔에서 회복될 것이다”며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영이 임하게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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