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정지원사업 시설투자‧교수법 개발 ‘시너지’…강의 콘텐츠 개발 특강도 이어져
학생들 “불편 예상했지만 동영상 재생해 수강 이점도 있어”
코로나19로 대학가의 온라인 강의가 시작된 가운데 배재대학교가 그동안 시설투자로 개선한 시스템이 빛을 보고 있다. 동시 접속자 1600여명, 일 평균 누적 접속자 1만2천명에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배재대학교(총장 김선재)가 16일부터 자체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로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면서 서버 과부하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17일 운영결과를 보면 동시 접속자 1600명에 이르더라도 안정적인 트래픽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배재대의 서버 증설과 교수학습법 운영이 빚어낸 시너지로 풀이된다.
배재대는 그동안 학부교육선도대학 육성사업(ACE),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ACE+), 지난해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여러 정부재정지원사업으로 시설 투자와 자체 온라인 강의 시스템 개발을 연이어 구축했다.
학생들의 원활한 온라인 강의를 위해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 연계로 스트리밍 서버를 구축해 안정적 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CDN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분산된 서버에 전달해 동시접속 병목현상을 완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강의 녹화를 위해 웹캠 300개를 긴급 공수해 학과별로 배포해 활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론 강의가 없는 실험실습, 실기과목, 인성리더십, 소통리더십, 전공의 이해 등 예외과목을 제외한 학부와 대학원, 한국어교육원 전체 개설 과목도 자체 LMS로 시행하고 있다. 김선재 총장은 “배재대는 유학생 관리부터 학사일정 연기, 온라인 강의 준비까지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 콘텐츠 개발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대학교육혁신원은 한국어‧영어로 콘텐츠 제작 동영상을 만들어 교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학생들이 보기 편한 콘텐츠 제작 특강을 기획해 업로드, 퀴즈‧과제제출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학교육혁신원은 온라인 강의 지원팀을 운영해 교수와 학생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주말에도 운영되는 지원팀은 교수들의 순조로운 콘텐츠 제작과 학생 Q&A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면서 문제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배재대는 1997년 교육매체원을 설립 후 원격화상강의 구축, 2003년 LMS 도입 등 꾸준한 교수학습 역량 강화도 나서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불편을 예상한 학생들도 만족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접한 한 학생은 “교수와 대면하지 않은 강의가 어색할 줄 알았지만 수험생 때 인터넷 강의와 유사해 낯설지 않다”며 “동영상 특성상 지나간 부분을 재생해 수강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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