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믿으면 구원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말하며 “(예수는) 기적을 행한 뒤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고 한다. 그 때 믿음이란 내적인 거다. 자기의 잠재력, 인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권능을 믿으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바울이 교회를 세우고 기독교를 만들면서 ‘예수가 메시아 그리스도이자 부활자이자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으라는 식으로 바뀌었고,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교회를 통하지 않고는 인간의 구원이 없다’고 한 뒤 교회가 우상화됐다. 믿음이 맹신으로, 난센스로 변질된 셈”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독교 비판은 좋은데 사실에 입각해서 비판해야 한다. 성경 내용을 왜곡했다. 예수가 자신을 믿으라고 한 말이 없다고? 요한복음만 읽어봐도 금방 수십 개 찾을 수 있다”는 등이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가 분명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고백했고, 여기에 예수님도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라고 하셨다. 또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다”는 반론도 있다.
이 밖에도 김 교수는 이 인터뷰에서 “새로운 세상이 오려면 인간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회개’는 잘못된 번역”이라거나 “예수는 인간을 죄인으로 보지 않았다. 사랑스러운 존재로 여겼다.” “예수는 본질적 혁명을 꾀한 ‘천국운동가’”라고 하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지난해 10월 ‘도올 김용옥과 사이비 기독교’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던 기독교사상연구원 ‘리포르만다’의 대표 최덕성 박사(브니엘신학교 총장)는 “기독교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대단히 반기독교적”이라며 “신학자도 목사도 아니고 기독교인인지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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