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Unsplash/Alev Takil

영국 교회 지도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도로 희망의 촛불을 밝히자고 촉구하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모든 교회와 기도자들이 어머니 주일인 오는 22일 '국가 기도와 행동의 날'에 초대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에큐메니컬 단체인 '처치 투게더'(Churches Together in England·CTE)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교계 지도자들은 기도 외에 기독교인들이 주일 오후 7시에 자택의 창문에 촛불을 밝히자고 권고했다. 이는 '생명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근원이자 기도와 소망의 상징'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처치 투게더는 밝혔다.

성명은 영국인들에게 "국가와 치유를 위해 기도하자"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또 보건과 사회 복지 분야 종사자들과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한 취약계층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이어 "비상한 시기에 직면해 교회들이 예배를 위해 함께 모이는 방법에 대해 지혜와 융통성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하며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우리는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와 그 분께서 인도하시는 미래를 의존하자"고 밝혔다.

성명은 '처치 투게더'(Churches Together in England·CTE) 공동대표인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 영국과 웨일즈 가톨릭 교회 수장인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 자유교회의 휴 오스굿 박사, 동방정교회 앙겔로스 런던 대주교, 오순절교회 아구 이루크 목사가 발표했다.

성명은 또한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할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친절한 행동을 하도록 부름받았음을 상기시키며 "기도하면서 격리 중인 주변 이웃들에게 전화나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지역 푸드 뱅크를 위한 추가적인 식료품을 사서 보내거나 노약자를 위해 쇼핑을 대신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대면하는 것이 어렵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고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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