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교회에서 예배가 중지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9일 현재 영국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례가 319건이 발생했으며 세번째 환자가 사망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단계를 1단계 '억제'에서 2단계 '지연'으로 옮겨가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대규모 행사 참석을 금지하거나 재택근무 확대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할 것"이라면서도 일단은 대응 1단계인 '억제'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고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박사는 "아직 교회들에 예배 중단을 요청하지는 않았다"며 "명확성을 위해 현재까지 큰 사회적 조치는 없었다. 예배 장소 폐쇄와 같은 조치는 과학적인 증거에 기초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스카이 뉴스는 보도했다.
해리스 박사는 "종교 단체의 경우 지역 보건 당국이 현지의 교회와 모임들의 특정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으므로 현재 교회 폐쇄나 예배를 중단하라는 국가적 차원의 요청은 없다"고 밝혔다.
패트릭 발랜스 최고과학보좌관도 "교회 출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위험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고령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으로 인해 교회 예배 및 기타 사교 모임을 피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현재 교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누군가를 만날 확률은 매우 낮지만 상황은 변화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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