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인권여성연합(상임대표 이봉화)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갈등과 분열을 넘어 조화와 화합의 바른 여성 인권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여성의 날의 유래와 한국에서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과 함께 ‘여성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설명하며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리게 됐고 경제, 정치권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사회적 지위가 크게 향상되는 등 상당한 권리와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요즘 여성운동은 초기 ‘여성의 날’의 정신이 변질되어, 오히려 대립과 분열로 이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성과 여성의 이익이 충돌하고 양립될 수 없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남성과 여성을 편 가르고 건전한 남녀관계와 가정을 무너뜨리는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며 “페미니스트들이 외치는 비혼, 비출산, 낙태가 진정 그들이 추구하는 여성의 권익 신장과 남녀평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적합한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여러 방면에서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고 남녀평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이 시점에도 여전히 여성을 피해자로만 인식하는 것은 오히려 인간으로서 여성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우리나라가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립적 시각으로 남성우월주의 혹은 여성우월주의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남녀의 화합을 모색해야 하며, 이 조화로운 질서 속에서의 여성 인권을 다시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남녀 간의 혐오와 갈등이 난무하고 보편적 도덕과 윤리적 가치가 상실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기에 조화와 화합, 상생과 발전의 방법을 모색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작은 기본 단위가 바로 가정이다. 가정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남녀를 막론한 모든 개인의 존엄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유와 함께 책임을 다하고 권리와 함께 의무를 이행할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바른인권 여성연합은 여성편향적인 시각이 아닌, 개인의 보편적인 인권과 조화로운 여성인권이 향유되는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남성과 여성의 바람직한 관계와 역할을 찾고 진정한 남녀 간의 조화와 화합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더 나아가 생명의 소중함과 가정의 소중함을 구현하고 실천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 설 것이다”이라고 헀다.
“이를 위해 우리 ‘바른인권 여성연합’은 여성운동의 방향을 바로 잡는 구심점이 되어, 자랑스러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진정한 여성인권이 강물처럼 흐르는, 품격 있는 나라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성명서를 마쳤다.
3.8 여성의 날은 1909년 2월 28일 미국 작업장 화재로 숨진 여성 노동자를 추모하는 시위로 시작되었다. 이 시위를 계기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 보장을 위한 시위 및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다 1917년 3월 8일 러시아 여성 노동자들의 파업을 계기로 세계 여성의 날이 3월 8일로 바뀌게 되었다.
1975년 유엔이 ‘여성의 날’을 공식 지정한 이후로 세계 많은 나라들이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과 함께 ‘여성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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