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저자 마크 존스(Mark Jones)의 신간 『예수의 기도』가 발간됐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예수님이 생전에 드렸던 기도를 가지고 기독론을 설명한다.
저자는 기독론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 연구"라고 쉽게 소개한 뒤, "우리 주님을 이해하려면 건전한 기독론을 통해 주님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일부 그리스도인들이 은밀하게 가지고 있는 의구심을 건드린다. 예수님이 정말로 신(神)이라면 어째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했는지 의아하게 여기면서, 예수님의 기도를 가식적이라고 느끼는 그리스도인이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예수님이 기도할 필요가 없었는데, 단지 제자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기도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에 대해 존스는 "예수는 하나님과 본질이 같은 분으로서 자신을 주시하는 자들에게 본을 보여주시려고 기도 하셨을까? 아니면 인간과도 본질이 같은 분으로서 ... 예수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할 필요가 있었기에 기도하신 것일까?"라고 물으면서, 자신은 후자 편이라고 밝힌다. 예수님은 '참 신'이기도 하지만 '참 인간'이기도 하기에, 여느 인간과 같이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셨을 거라고 말한다.
만약 예수님이 필요에 의해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예수가 어떤 분인지에 대한 이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시험과 시련 앞에서 예수님은 "필요한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울 수 있으며 실제로 도우시리라고 믿고 하나님을 찾아 구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은 인간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기도 한 분'인데, 정말로 필요라는 것이 존재했는지... 이런 의문을 가지고 계속해서 '신성'으로 '인성'을 가리려는 시도에 대해, 저자는 예수님의 '인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특히 요한복음 12장 27절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앞두고 '나를 구원하여 이때를 면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다. 이에 대해 존스는, 예수님의 이러한 '간청'은 "우리 구주의 필연적인 '인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무시무시한 시간에서 구출되기를 바라는 그분의 바람을 우리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십자가의 길을 면해달라고 간청하셨던 예수님은, 곧이어 '그 길을 가겠노라'고 의지를 표명하신다. 십자가의 모든 고통을 아셨기에 심히 괴로워하시면서도, '내가 이를 위하여 이때에 왔다'(요한복음 12장 27절)고 인식하시고는, 하나님의 뜻대로만 되기를 바라신다.
존스는 바로 이 대목에 예수님의 '순종'이 있고, 그 순종의 진실성은 다름 아닌 예수님의 진실한 인성을 통해 증명된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참혹함을 낱낱이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숨기지도, 혹은 신적 권세를 휘두르며 방어하지도 않으셨"다. 그저 한 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의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맡김"으로써, 자신의 순종의 순전함을 드러내셨다.
존스는 이러한 참 인간으로서의 예수님의 순종이 아니고서는, 인간이 죄로부터 구원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데 기독론 해설의 방점을 찍는다. 몸이 찢기는 십자가의 고통 한가운데서 자신을 죽인 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던 예수님을 통해,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저자 마크 존스는 레이던대학교에서 토머스 굿윈의 기독론 연구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으며, 현재 캐나다의 페이스장로교회 목사로 있다. '마크 존스의 예수 그리스도' 등 저서를 통해 기독론을 가르치는 데 힘쓰고 있다.
예수의 기도 ㅣ 마크 존스 저, 오현미 역 ㅣ 죠이북스 ㅣ 263쪽 ㅣ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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