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세계선교사대회

4년에 한 번씩 한국교회가 파송한 한인 선교사가 모여 성과와 반성을 나누고, 선교 열정과 전략을 다지는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1977년 첫 대회가 열린 이래 4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1988년 이후 주로 미국 휘튼대학교에서 열린 한인세계선교사대회는 올해 7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 동안 한동대학교에서 진행된다. 이에 작년 11월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공동회장 김영섭·박영기·오세관·최근봉)와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MOU를 체결하고 2020 한인세계선교사대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한인세계선교사대회는 전 세계에 파송된 한인 선교사가 한자리에 모여 말씀과 기도를 통해 재충전을 얻으며,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효율적인 선교 전략 수립 등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올해는 본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교회와 킹덤컴퍼니 등과도 더 긴밀한 선교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데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올해 대회 주제는 한국교회의 선교 부흥과 선교 열정 회복을 위해 '한국선교, 성찰과 제안'으로 정했다. 지난 40여 년의 한국선교를 성찰하고 반성하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사역을 위한 지역별, 권역별 대안 모색을 통해 정체 혹은 위축된 한국교회에 희망을 제시하자는 취지다. 이에 4일간 주제를 각각 '성찰' '통찰' '제안' '소망'으로 정했다.

 

한동대학교
2020 한인세계선교사대회를 위해 작년 11월 27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한동대학교와 KWMF의 협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동대학교

KWMF 측은 "한국교회의 가장 중요한 선교적 자산인 2만8천여 명의 선교사가 이 땅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룰지 나누고, 또 다른 큰 선교적 자산인 선교사 자녀(MK)를 동원하여 한국선교를 잘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한동대는 하나님의 대학으로서 선교하는 대학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전 교수와 한동 가족이 선교사님과 대회를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섬김을 통해 많이 배우려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장 총장은 또 "초기 외국인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을 받아 기독교인이 되고, 의료와 교육의 혜택을 받은 한국교회는 복음과 선교에 빚진 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에게 한국교회가 사회봉사를 통해 기독교의 긍정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복음의 빚을 갚는 데 앞장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선교사들을 위한 법률,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했다.

KWMF는 "한국교회의 선교사 파송이 정체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쇄신하고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면 좋겠다"며 선교사들이 선교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한편, KWMF는 한국의 코로나 사태 종식 및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 한인세계선교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위해 특별히 사순절 기간 릴레이 금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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