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들이 3.1 독립운동 101주년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했다.
“복음의 본질 회복하고 말씀과 기도로 깨어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는 “1백여 년 전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가장 앞장 선 것은 종교인, 특히 기독교 지도자들이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3.1운동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고, 3.1독립 선언은 물론 2.8독립 선언까지 주도했다”며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중에 기독교 지도자가 16명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기독교인들이 3.1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은 고난 중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불굴의 신앙이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라며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아래서 만세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확산될 수 있었던 것도 기독교인들의 조직적 참여, 정의로움, 열정과 민족 사랑이 그 바탕이 되었습니다. 당시 기독교인은 총인구의 1.5%에 불과했으나 3.1만세운동에 연루돼 검거된 기독교인이 17.6%나 되는 것만 봐도 당시 기독교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근대화와 발전은 기독교 없이는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그로부터 101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교회는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교인 수가 증가하고 교회의 규모가 확장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본질과 거룩한 야성이 약화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따라서 지금은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말씀과 기도로 깨어야 할 때다. 그것이 나라와 민족을 살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본분을 다하는 길”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3.1운동 당시 믿음의 선조들이 보여준 자유와 평화를 향한 용기와 노력, 불굴의 신앙 유산을 이어받아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참화가 없는,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꽃 피우는 나라, 그리고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고 우리민족이 발전하는데 도움을 준 나라와의 관계도 잘 맺어가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고통 가운데 있지만 불굴의 신앙 정신과 의지로 반드시 극복하게 될 줄 믿는다”고 전했다.
“목숨 걸고 자유와 주권 외쳤던 선열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낙신 목사, 이하 세기총)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은 하나님이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창조한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고, 하나님 나라를 위임받은 국가 조선의 주권과 통치 권력을 무력으로 해체하는 악을 행했다”며 “3.1 독립선언문에 나타나 있듯이 정의, 자유와 평화가 세계 모든 인류와 국가의 공통적 가치추구의 핵심사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조선을 침략하여 식민지화 하였다. 이에 우리의 선조들은 3.1 독립운동으로 조선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자주국가임을 온 세계에 선포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세기총은 “독립선언은 모든 인간은 자신의 자유와 생명의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음과, 자주국가로서의 주권과 통치행사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음을 선포하고 있다”며 “이 독립선언은 당시 조선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 모든 민족과 모든 국가가 함께 자유 속에서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게 하는 정신혁명의 바탕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대에 불행했던 과거를 지속적으로 연상한다는 것은 창조적이지도, 그리고 생산적이지도 못하다. 하지만, 민족의 안정과 번영을 꿈꾸며 목숨을 걸고 자유와 주권을 외쳤던 선열들의 3.1정신은 대한민국 자체의 밝고, 강건한 미래창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임으로 잘 받들어 나가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대를 짊어지는 사명의 고난 두려워 말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이하 한장총)는 “비폭력평화시위인 3.1절 독립운동 제101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온전한 자유민주국가로의 참된 독립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자유를 찾는 구국운동에 기독교인들이 앞장섰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당시 민족대표로 서명한 33명 중에 이승훈, 박희도, 이갑성, 오화영, 최성모, 이필주, 김창준, 신석구, 박동완, 신홍식, 양전백, 이명룡, 길선주, 유여대, 정춘수, 김병조 이상 16명이 기독교인들이었다”고 했다.
한장총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19’의 환자가 신천지 집단으로 말미암아 대구시와 경북으로부터 급증하여 전국으로 퍼지어 전 국민이 두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초기 대응에 아쉬움이 있으나 이제라도 온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심각하게 대처를 하여야 할 때”이라며 “한국장로교회는 자기 십자가를 지며 3.1운동을 이끌었던 16명의 기독교인 지도자들처럼 시대의 빛을 밝히는 사명으로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할 것에 대한 다짐을 하여야 한다. 십자가의 고통이 없는 부활의 영광은 없다. 이 시대를 짊어지는 사명의 고난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모두 함께 기도하며 희생과 헌신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유’를 다시 한 번 기억할 때”라며 “우리 선배들이 피와 눈물의 희생으로 우리는 자유국가를 이루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우리는 이렇게 찾은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수고 또한 매우 의미 있는 일임을 확인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국장로교회는 3.1절 101주년을 즈음하여 국가의 여러 가지 어려움 극복을 위하여 살아계신 하나님께 모두 함께 기도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펼치며 책임과 사명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에게 상황을 투명하게 알리고 국민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책임을 다하여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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