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보다 334명 증가한 총 1,59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규 확진자 334명 중 대구에서만 307명이 나와, 대구 누적 확진자만 1,017명을 넘어섰다. 전국 확진자의 약 63.7%가 대구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응급실과 보건소 선별진료소, 격리병원 등은 몰려드는 코로나19 진단자와 확진자들로 의료 인력과 시설, 장비, 물자 부족 현상이 발생,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석 대구기독의사회 회장(계명대 동산병원 , 동산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27일 "대구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전쟁이 따로 없구나' 할 정도로 하루하루 긴장의 나날을 보내고 있고, 대구광역시 의사회 회장이 모든 의사의 총동원을 호소할 정도로 현실은 긴박하다"고 알려왔다.
진료 일정이 날 때 선별진료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황 회장은 "코로나19는 메르스 때보다 치사율은 높지 않으나, 문제는 무증상 감염자와 높은 전염력"이라며 "또 (경우에 따라) 젊고 건강한 사람이 폐렴이 되니 많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방역팀과 일선 전공의, 응급의학과, 감염 파트 의료진, 감염관리팀이 매우 지쳐 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막연한 공포심과 지쳐 있는 의료진들이 힘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해 자원하여 잔류한 간호사와 통화를 했는데, 몇 가지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고는 울먹이면서 병원과 환자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이야기했다"며 "중보와 관심에 거듭 감사드리고, 관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하루 속히 코로나19가 안정될 수 있도록, 진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대구와 대구의 모든 병원, 그리고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감염 방제 요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이러한 때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의미를 깨닫고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윤환 한국기독의사회 회장(고대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의 쾌유와 함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잘 수행하고, 이들을 위한 지원이 원활히 이뤄져 코로나19 사태가 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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