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만 100세를 맞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철학과)의 1월 신간 『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가, 이번 달 기독교 도서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책은 인터넷서점 알라딘(aladin.co.kr) 기준, 2월 1주~3주 기독교 도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김형석 교수는 명망 있는 철학자이면서도, 철학과 기독교를 잇는 연구와 집필로 기독교계에서도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다. 1960~70년대에 저서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1980년대 『종교의 철학적 이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철학과 기독교의 문제를 연결 지어 왔다.
이번 책에서 김 교수가 집중적으로 논의한 주제는 '왜 인간이 신을 만나야 하는가?'이다. 김형석 교수는 그에 대한 대답을 '인간의 삶의 의미'에서 찾는다. 그는 "종교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의미와 삶의 가치에 대한 물음"이라며, "인생의 의미와 사상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성인이라면 '영원한 것'에 대한 기대와 갈망을 포기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 인생의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진리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종교나 윤리, 역사적 진리는 우리들의 삶과 인격적 체험에 관한 것이다. 인간을 묻고 그 가치와 본질을 알며 그 운명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삶에 있어서의 진리와 뜻과 본질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개신교인인 만큼, 기독교를 변증하기도 한다. 그는 "종교가 개방적이며 동적인 생명력을 갖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많은 사람, 가능하다면 인류 전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진리로 탈바꿈하는 일이다. 또한 과거의 교리나 신조를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 지향적이며 창조적인 가치관을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뜻과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신앙적 혁명을 이끌어 준 이가 예수였다"고 말한다.
인간의 궁극적인 질문을 다루고 있는 이번 책은, 김형석 교수의 책을 과거에도 꾸준히 접해 온 노인 세대 뿐 아니라, 청장년 세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구매자의 20.4%가 20대~30대 남녀인 것으로 나타났다(알라딘 기준).
부모로부터 책을 소개받았다는 한 독자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를 알려 주신다고 하니 더 읽고 싶은 책이었다"고, 또 다른 독자는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시는 작가라 예전부터 이분의 책을 접해왔는데, 이번 책은 신앙에세이어서 작가의 신앙과 삶을 좀더 가까이에서 지켜본 느낌이라 더 좋았다"고 평했다.
한편, 2월 1~3주 기독교 도서 2위는 벤 위더링턴 3세의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3위는 마르틴 헹엘의 『십자가 처형』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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