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공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뉴시스
오는 4.15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힌 자유한국당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16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유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지금까지 대한민국 총선에 무관심했던 북한 지도부와 해외에 있는 저의 외교관 동료들과 해외에 있는 수만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매일 매일 대한민국의 선거와 대의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낱낱이 살펴보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학습하는 중요한 계기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북한 엘리트들조차 민주주의 선거를 어떻게 치르는 지 전혀 모른다”며 “북한 주민들이 선거를 다룬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민주주의 선거절차와 과정보다는 선거 작전을 음모적인 방법으로 짜고 금품을 살포하고 선거 후 부정선거에 걸려들어 감옥에 가는 등의 부정적인 모습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선거에 직접 뛰면서 북한 주민들을 향해 북한과 대한민국 선거가 어떻게 다른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일부에서 북한이 일정한 소득수준에 올라서도록 먼저 도와주고 그 전에는 북한 인권 문제를 꺼내지 말라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고 정의롭지도 않은 주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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