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에 성소에서 제사장과 성도들을 가로 막고 있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짐( 마 17:51)은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은 자들은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직접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하나님과 직접 만날 수 있음을 가르치는 사건으로 베전 4:9 의 말씀과 더불어 만인제사장 교리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전 4:9)
만인제사장 교리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는 진리이다. 종교개혁을 통하여 이 만인제사장 교리가 교황제도가 비 성경적임을 지적하는 주요 교리로 역할하였으며 정치적 경제적 자유 그리고 만인 평등의 법치주의를 기둥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의 사상적 배경이 되어 오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교회에서는 만인제사장의 교리가 목회현장에서 그대로 실현된다. 목사는 한 사람의 장로로 교인들을 영적으로 지도하며 설교를 전담하는 특별한 임무를 갖는다, 그리고 다른 장로들은 목사와 동등하게 교인들을 영적으로 지도하며 특히목사의 설교와 영적 상태를 감독하는 책무를 수행한다.
그런대 한국교회에는 목사를 통하여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목사님께서 기도해주면 하나님께서 더 잘 들어 주신다는 비성경적 생각과 주장이 만연하다.
카돌릭에는 한 명의 교황 밖에 없는데 한국의 개신교에는 교회 수 만큼 교황이 있다는 과장된 평판은 한국교회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반영하는 만인제사장 교리가 크게 훼손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게 한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를 통하여 간단 없이 지속되어온 무속신앙과 기복신앙이 그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무속신앙에서는 신들인 무당 만이 절대자와 만날 수 있으며 절대자는 그 무당을 통하여서만 역사한다. 무의식 중에 많은 신자들이 당회장 목사를 교회의 유일한 제사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한국에 수 많은 이단들이 발호하는 대는 우리 민족의 뇌리에 깊숙이 뿌리 박힌 무속신앙이 그 토양을 이루고 있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임으로 우대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그러한 우대가 목사들에게 주는 달콤함은 목사의 영혼을 공격하는 사탄의 주 무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우대를 즐기게 되면 많은 경우 목사가 하나님의 영광을 차지하거나 신성을 모독하는 매우 심각한 죄를 범할 개연성이 크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힌편 목사는 주의 종임으로 그의 잘못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지 교인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범죄라는 생각은 목사들을 그러한 심각한 죄를 지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목사들이 자신을 높이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고 충고해야 할 장로들이 오히려 목사를 떠 받드는 일에 충실하다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원래 장로는 영적 지도자로서 목사와 같은 목양의 중책을 지닌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대부분의 교회에서 장로는 영적 지도자의 역할을 하기 보다는 재정부장 등과 같은 세상적 일로 분주하다.
한국교회의 장로들은 자신들이 목사와 동등한 영적 지도자임을 항상 기억하며 특히 연로한 장로들은 말씀 묵상 기도와 찬송으로 항상 성령이 충만하여 목사를 영적으로 지도 감독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할 것이다.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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