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13일 ‘회개도 은혜 받은 자가 한다’라는 제목으로 예수동행일기를 썼다.
유 목사는 “며칠 동안 정말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며 “회개도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 받은 자만이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개해야 한다’고 하지만 회개가 되는 것이 아니었고, 정말 회개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회개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회개할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도 아니라, 한국 교회와 목회자 안에 탐심과 탐욕, 교만과 불순종, 거짓과 음란, 시기 분열의 죄가 있지만, ‘말할 수 없는 탄식’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마서 8장 26절을 말씀을 인용해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고,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는데 우리에게 눈물이 없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말로만 하는 회개는 양심이 화인 맞은 상태가 되어가는 증거이고, 그것이 너무나 답답했고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유 목사는 “‘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다’라는 말씀은 내겐 교리였을 뿐이지 두려움이나 애통함이 없었다”며 “세상에 정말 나쁜 사람도 많고, 선한 사람도 있지만, 문제는 나는 선한 사람 편에 있다는 생각이었고, 주님께서 나의 실상을 보여주셨을 때, 비로소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달았다. 가장 먼저 깨달은 죄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삶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이 다급했던 순간에는 아버지를 찾았지,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목사였지만 실제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었고 그것이 그토록 죄스럽고, 슬프고, 두려웠다”며 “그것이 저의 회심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 다음에 깨닫게 하신 것이 혼자 있을 때 지은 죄와 마음으로 지은 죄”라며 “은밀히 죄지을 수 있다는 것은 주님이 제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실제로는 믿지 않았다는 증거이고, ‘음욕을 품은 것이 실제 간음한 것이며, 마음으로 미워한 것이 살인한 것과 같은 죄’라는 말씀 앞에서 목사직을 그만 두려고 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 없이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했고, 그것이 무서운 교만의 죄였고, 윤리적인 죄만 죄라고 여겼지 교만이 가장 큰 죄인 것을 몰랐다”며 “마귀의 속성이 교만이다. 나는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다”고 고백했다.
유 목사는 “빛이신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였을 때, 내 안에 죄의 실상을 보는 것은 죽는 것 같은 고통이었고 말할 수 없이 애통해 했다”며 “설명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함께 일어났고, 영혼이 살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처럼 주님을 바라보면 진정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 새 생명의 삶을 살게 된다”고 했다.
이어 “회개는 죄를 지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 받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항상 은혜 안에 살고, 주님 안에 거하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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