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사역에 '믿음의 가정' 중요
한국과 세계의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올.코리아 프로젝트' 원데이 미션 컨퍼런스가 하루종일 열린 11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50주년기념관 드림홀은 600여 명의 젊은이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해 온 목회자, 사역자의 열기로 뜨거웠다.
행사는 예배와 올.코리아 프로젝트 소개, 세계선교 이슈 대담, 젊은 차세대 사역 리더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축복기도, 기도회 등이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를 주관한 비전선교단의 대표 조다윗 선교사가 사회와 진행을 맡은 대담 순서에는 콜투올(call2all) 국제의장 마크 앤더슨 목사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조용중 선교사가 여러 선교 이슈에 대한 견해와 개인의 간증을 가감 없이 담백하게 전하면서 젊은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다뤄진 다양한 이슈 중에서도 돋보였던 것은 '가정 사역'과 관련된 주제였다. 앤더슨 목사는 "여러분 세대가 한국 안에서 누리는 모든 축복은 앞서간 이전 세대가 애쓰고 헌신한 열매"라며 "이 축복이 계속해서 다음세대에 대물림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또 심판도 있다. 사실 두 세대에 걸쳐 한국은 이 심판을 가져올 많은 씨앗을 심었다"며 "여러분 세대에서 이 심판을 멈추고 깨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과 여러분 다음세대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지 않고 떠나갈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이어 "그러므로 주님을 따르고 주님께 순종할 것에 대해 여러분이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영적 전쟁의 중요한 원리들을 배우고, 다시 임할 하나님의 축복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앤더슨 목사는 "사실 여러 영역 가운데 이미 하나님의 심판 안에 들어와 있다"며 "한 개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은 돈, 소유,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바로 '자녀'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다. 이것이 심판"이라며 "인간의 선택 때문에, 영원한 것보다 이 세상의 것을 더 우위에 두었다. 여러분이 이것을 바꾸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님을 만나고 어떻게 내 삶을 살아갈 것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고, 자녀에 대한 나의 생각을 바꾸고 주님께 순종하기 시작하고, 주님이 말씀하신 것을 하면 그때 축복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된다"며 "저의 집 안에서도 이것을 보게 되었다. 저는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항상 우리가 했던 것들로 인한 축복을 지금 너희가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여러분이 이것을 이해하고 이것의 씨앗을 심지 않으면 축복은 끊어지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목사는 아내 카렌(Karen)과의 사이에 6명의 자녀를 두고,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손자녀를 보았다.
그는 10대 때 주님을 만나고 가정을 향한 하늘나라의 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이신 예수님이 계시고, 우리가 주님과 맺는 관계는 신랑과 신부이며, 우리는 또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성경에서 열방은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했다"며 "하나님의 관점에서 말씀을 깨닫기 시작했을 때 가족에 대해 하나님께서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계심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나 단체 중심의 공동체와 가족을 만들려고 바비큐 파티를 하지만, 그런다고 가족이 되나. 가족은 아빠, 엄마, 자녀, 손자녀가 있어야 한다"며 "성경의 첫 명령, 지상명령도 남자와 여자를 만들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 다스리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도 계보를 통해 오셨고, 예수님과 사도들이 사용한 유일한 구조도 가계"라며 "이것은 단순한 조직적 구조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더슨 목사는 "한국 안에 많은 전도의 문이 열리려면 가족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많은 사람이 그 가족에 용납 받고 속하고 싶어 한다. 인간의 삶으로서 가족을 보여주고, 어떤 조직이든 큰 모임이 된다면 그 안에 수백의 가정이 있어야 한다. 큰 가족 안에 작은 가족이 모여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하늘의 질서이고, 땅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렇게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에 따르면 교육의 영역도 본래 정부가 아닌 부모에게 준 것인데, 정부가 교육을 통제함으로 세속적 인본주의자들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부모는 아이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해주는데, 한국에서 지금 이것이 상실돼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조용중 선교사도 이날 "마크 선교사님의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은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에 주는 선지자적 메시지로 들린다"며 "한국에서 크리스천 가정이 살아나지 않으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더 이상 우리가 이 세상에 내어놓을 것이 없다. 교회도, 회사도 조직이 되어서는 내어놓을 것이 없을 것"이라며 "교회는 대가족적인 제도를 가지고 그러한 관계적 공동체가 돼야 하고, 이 공동체의 살아있는 표본은 가정"이라고 강조했다. 조 선교사는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나서 첫 번째 전도한 사람이 제 아내(최경련 선교사)이고,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래서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절하게 느끼고 살아왔다"며 "또 저와 제 아내는 예수 그리스도를 양 집안에서 거의 처음 믿었는데, 40여 년이 지나 양쪽 집안 가족 모두가 예수님을 믿는다"며 "가정이 모여 교회가 되고, 그 교회가 세상에 보여줄 것이 있는데, 한국교회에서 (가정의 중요성이) 너무 많이 사라진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오히려 개인주의가 강하다는 서구교회의 마크 목사님이 와서 가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조용중 선교사는 이어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올.코리아의 메시지 중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내 주위에 있는 사람, 직접 만나보고 가정을 컨텍할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올.코리아를 제대로 런칭하고 '올.어메리카 앱'과 같은 좋은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올.어메리카 앱'은 미국의 모든 그리스도의 몸을 일으켜 함께 협력하여 미국 내 지상대명령을 성취하기 위한 '올.아메리카' 운동의 한 방안으로 개발됐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모든 믿는 자가 매일 자신의 삶의 현장인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 주변의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 기도와 전도, 양육을 하고, 믿음의 공동체에 연결해 새로운 제자를 일으키도록 도우며, 모든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고 전략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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