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박사는 현지시간 26일 임마누엘교회(담임 정피터 목사·WOA)에서 '행7:38~43'을 본문으로 설교하며 "뉴욕에서의 삶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은 광야의 생활과 닮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느꼈을 가장 큰 어려움은 배고픔이나 더위 혹은 추위가 아니라 바로 두려움이었고, 이는 빌4:6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저명한 개혁주의 신학자인 김 박사는 미주의 이민목회지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필라델피아연합장로교회 담임을 역임한 바 있다. 이날 김 박사는 자신이 오랜 기간 신학자로 또 이민교회 목회자로 사역하며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대표적인 성경 구절을 통해 나누고자 했다.
김 박사는 "지난 65년의 인생을 돌아봤을 때 참 많은 경험을 했고 그 중에는 좋은 일들도 많지만 나쁜 일들도 많았다"면서 "내가 어떤 상황, 혹은 어떤 위치, 또 어떤 지위에 있든지 삶은 마치 광야에 있는 것과 같다. 특히 뉴욕이라는 거친 광야에 있는 여러분들에게 하나의 성경구절을 나눠주고 싶다"면서 설교를 시작했다.
김 박사는 이날 본문이었던 스데반의 설교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유대인들의 법과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였고 이를 유대인들이 듣기 싫어 했다. 사도행전 7장 스데반의 마지막 설교 또한 유대인들은 받아들이지 못했고 듣기 괴로워했다"면서 "스데반이 모세의 이야기를 한 것은 유대인들이 모세 때의 이야기를 매우 자랑스러운 역사로 여기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 광야에서의 일을 통해 오늘 우리가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박사는 "광야에는 아무것도 없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고, 뜨거운 낮에는 그늘이 없고 또 밤에는 아주 춥다. 그러나 많은 신학자들이 얘기하기를 가장 큰 어려움은 음식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목마른 것도 절대적인 어려움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은 하나님이 구름기둥을 보내어 가리셨다. 또 밤에는 불기둥을 보내셨기 때문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내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21세기 현재 뉴욕에 사는 모두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건강, 비지니스, 사람과의 관계 혹은 정치적 문제 등등은 광야의 백성들이 겪은 것과 같은 불안감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결국 우상을 만들었던 부분과 관련,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기에 우상을 만든 것"이라면서 "어느 방향으로 갈지도 모르겠고, 당장 어떤 적이 나타나서 그들을 공격할지 걱정과 불안이 매번 엄습해 왔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상숭배에 대해서도 "두려움 때문에 무엇인가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우상숭배의 유혹이 따라왔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유혹은 현세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스데반이 설교를 통해 유대인들에게 고발하고자 하는 것은 너희 조상들이 광야에서 40년동안 하나님을 배반하고 항상 모세를 향해 항상 불평불만했다는 사실"이라면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추방됐다. 우리의 마음은 아담 때부터 원죄로 오염되어 있고 우리는 하나님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이성 너머에 계신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유명한 철학가 임마누엘 칸트는 종교는 이성이라는 한계 안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자신의 이성의 한계 안에 있다'고 그에게 말하고 싶다"면서 "이성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성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믿음과 신앙은 이성 너머에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 박사는 "예수님의 40일 금식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과 연결되어 있다. 예수님은 이 40일 금식 후 사단의 광야에서의 시험으로 부터 승리하셨고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셨다"면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이성 너머에 계신 하나님께 모두 맡기고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자.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했기 때문의 그의 승리가 바로 우리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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