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가 그에 대해 제기되는 소위 '주사파' 혹은 '빨갱이' 등 의혹에 대해 "근혀 근거 없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23일 회원 등에게 보낸 이메일 뉴스레터에서 손 교수의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기윤실은 "명절 연휴 중, 기윤실과 손봉호 교수님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와 왜곡보도를 접하셨을 때, 공유할 영상"이라고 했다. 손 교수는 기윤실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영상에서 손 교수를 인터뷰 한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손 교수에 대해) 가장 많이 얘기되는게 '빨갱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주사파다, 좌파다' 심지어 고정간첩 이야기도 나온다"며 "조선노동당에 충성맹세했다는 소리까지 나오는데, 이런 이야기 받아들일만 한가? 아니면 평생 빨갱이 소리 들어보신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손 교수는 "평생 처음이다. 요즘 조선일보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하고 있고,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에 대해 누구보다 비판을 많이 하고, 청와대 수석에게도 이번에 선원 북송한 것은 아주 잘못되었다고 그렇게 해서 좌파들로부터는 내가 아주 우파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느닷없이 공산주의라고 그러니까 아마 내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제까지 이런 거짓말을 들었지만 이렇게 전혀 근거없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 나에 대해 행해진다는 것은 상상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조 교수는 "또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근거가 교수님께서 전에 북한을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다, 그걸 가지고 '올라가서 충성맹세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일로 올라갔다 오셨나?"라고 물엇다.
손 교수는 "북한에 두 번 갔다 왔다. 1990년대 말에 홍정길 목사님과 같이 남북나눔운동 식량 보내는 일로 함께 가보았고 2천년에 장애인 용품을 갖고 밀알(선교회)의, 지금 총신대 이재서 총장과 같이 북한에 장애인 용품을 갖다 주러 갔다"며 "갈 때 두 번 다 '우리는 김일성 동상 거기는 안 간다, 그리고 만수대 거기는 안 간다'는 걸 전제를 하고 갔다"고 했다.
"그러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갔다 오신 것네요"라고 조 교수가 묻자 손 교수는 "그렇다. 굶는 사람은 무조건 먹여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북한이든 러시아든 이슬람 국가든 굶는 사람을 먹이지 않는 것은 기독교인의 마땅한 태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지금도 북한에 식량 보내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조 교수는 "지금도 사람들 얘기는 '아예 그런 것까지 끊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손 교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 굶는 사람이 여전히 있다. 북한에 식량을 보내면 그것이 당간부들에게 들어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주로 옥수수 같은 걸 보낸다. 당 간부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며 "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지금 옥수수를 보내는데 그 옥수수를 살 나라가 지금 전세계에 없다. 그것은 전혀 근가가 없는 것이다. 보내지 않기 위해 만든 구실이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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