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승현 기자] 미국의 기독교 잡지인 크리스처니티투데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사설을 올려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이에 대해 비판하는 페이스북 글을 20일(미국 현지시간) 올렸다.
크리스처니티투데이는 빌리 그래함 목사가 창간한 잡지지만, 현재는 복음주의의 색체를 완전히 잃고 좌편형으로 변질되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 글에서 "아버지는 그들의 오피니언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니, 매우 실망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지난 2018년 2월 21일 소천받았다.
그래함 목사는 또 "아버지는 트럼트 대통령을 알았고, 그에게 투표도 했다"면서 "미국 역사에서 지금 이 시대에 미국을 위해 부름을 받은 사람이라고 믿었다"고 아버지의 트럼프 대통령 투표 사실도 공개했다.
또한 "단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룬 것들을 보라"면서 "미국의 경제는 지난 50년 이래 가장 강해졌고, ISIS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패퇴했으며, 미국인들을 위한 무역 협상을 다시 해왔다. 이런 성취들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지만, 기독교인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가장 낙태반대에 앞장서는 대통령이라는 사실"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의 종교 자유를 수호해왔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외치고 나선 크리스처니티투데이를 정파적이며 좌편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해서 감당하도록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에 대한 지지 의사까지 밝힌 셈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함 목사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대해 "2016년 대선에서 아버지가 나에게 투표했다는 사실을 알려줘서 감사하다"면서 "나는 당신이 우리가 함께 이루어온 모든 일들에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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