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머리를 밟고 있는 엄마의 발 위에 아기도 함께 발을 올려 뱀의 머리를 꽉 밟고 있다. 카라바조가 그린 이 그림의 주인공은 엄마 마리아와 아기 예수이다.
아기의 외할머니인 안나는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로 이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인간과 뱀의 역사는 창세기의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뱀은 최초의 여자인 하와(영어식 발음은 이브)를 유혹하여 하나님이 먹지 말도록 명령한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따먹게 하고 남편인 아담에게도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 결과 죄를 범한 인간은 낙원에서 쫓겨나는 이른바 ‘실낙원’이라는 형벌을 받게 되고, 인간을 타락시킨 뱀은 배로 기어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는 영원한 저주를 받게 되었다.
하나님이 인간과 뱀의 관계를 말씀하셨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세기3:15)
여자(이브)의 후손은 예수님이며, 뱀(너)의 후손은 악한 사탄이 되어 인간을 타락시킴으로써 그리스도를 십자가 수난을 가져 왔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사탄의 머리를 치심으로 사탄을 완전히 패배시키고 이 땅에 새로운 에덴동산(천국)을 건설하게 된다.
[조금 더 깊이 알기]
1. 예수님은 당시 유대나라의 가장 높은 지배층인 서기관과 바리새파 종교인의 위선적인 모습을 ‘독사의 새끼’라고 질타하였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 23:33)
2. 사탄(사단)은 마귀이며 옛 뱀이라고 부른다. 미가엘 천사장이 하늘에서 큰 전쟁을 하여 이들을 땅 속 깊은 구덩이로 내쫓았다.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 (계 12:9)
◈강정훈 교수는 연세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그리고 성균관대학원(행정학박사)을 졸업하고 제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뉴욕총영사관 영사 및 조달청장(1997~1999)으로 봉직했다. (사)세계기업경영개발원 회장 및 성균관대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신성대학교 초빙교수(2003~2016)를 지냈다.
성서화 전시화(1993), 영천 강정훈-선교사 저서 및 한국학 기증문고 특별전(숭실대, 2012)을 개최했고, 지난 2011년에는 35년여간 모은 중세의 성서화 자료와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의 저서 중 한국학 및 한국 근대 초기 해외선교사 저서 및 자료 675점을 숭실대 학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미암교회(예장) 원로장로이며, 1994년에는 기독교잡지 '새가정'에 1년 2개월간 성서화를 소개하는 글을 연재한 후 현재도 서울 성서화 라이브러리(http://blog.naver.com/yanghwajin)를 운영하며 성서화를 쉽고 폭넓게 전파하기 위해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천년의 신비 성서화"(바로가기) "이천년의 침묵 성서화"(바로가기) 등이 있다. yanghwaj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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