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제 16회 북한자유주간이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NKFC) 대표가 23일 밝혔다. VOA에 의하면, 수잔 숄티 대표는 이번 대회는 북한 여성들 및 군인들의 인권 침해 부분에 더욱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 전했다.
이어 숄티 대표는 북한 장마당은 발전하고 있는 북한의 자생적 시장 사회를 보여주는 증례지만, 또한 북한인들이 겪는 인권 침해 현장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여성들의 인권이 취약한 북한에서 장마당은 그들의 애환과 고통,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장소라고 또한 강조했다.
29일 이를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워싱턴 민간단체인 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내 여성과 장마당 매커니즘’이란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전략문제 연구소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북한 사회에서 전통적 가사 뿐만 아닌, 뙈기밭 경작 등 가족의 생계 및 동원노동까지 투입되는 여성들이 정작 정부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30일에는 민간 단체 헤리티지 주도하에 ‘북한인권과 안보 위협 사이의 정책 간극에 다리 놓기’란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헤리티지는 “탈북민의 증언이 이어질 것이며, 김정은의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셈법을 파헤칠 것”이라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미 의회 소속 초당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북한 군대 내 인권 유린'을 주제로 토론회를열 예정이다. 숄티 회장은 “김정은 정권이 권력 유지를 위해 젊은 사병들의 인권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각종 영양실조, 여성 군인들의 성폭력 피해 등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 일가의 권력 유지를 위한 방패막이로 고위 장성들의 처형 또한 문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5월 3일에는 디펜스 포럼 주최로 미 하원 건물에서 평화적 정권 교체를 위한 토론회가 이어진다. 또 한국 내 탈북민 20명은 대표단을 꾸려 워싱턴을 방문해, 워싱턴 소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 촉구 촛불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숄티 대표는 “비핵화와 인권은 절대 분리할 수 없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비핵화에 과도하게 치우친 미국과 한국의 대북정책에 균형이 맞춰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북한자유주간은 북한자유연합이 2004년부터 개최한 북한인권 행사로, 탈북민들의 증언을 빌려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생생히 세계에 알리고 있다. 아울러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 등 북한인권 개선 촉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2015년부터는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본지는 취재단을 구성, 워싱턴에서 열릴 제 16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실시간으로 심층 취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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