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4월 21일(주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테러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의 숫자가 321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45명 이상의 아이들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5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정부는 이 테러 사건이 이슬람 무장단체 National Thoweed Jamath에 의해 저질렀고 발표했지만, 배후에 자신들의 행위라고 자처하는 IS 무장 세력이 지난 3월 15일 뉴질랜드 크리아스트처지에서 일어났던 모스크 테러 사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온교회의 상황
바티칼로아에 위치한 시온교회는 사건이 발생한 4월 21일(주일) 부활 축하예배 준비로 분주하였다. 예배가 시작할 무렵 테러리스트는 전화를 하는 척하면서 소지한 폭발물의 기폭장치를 작동시켰다. 시온교회의 희생자 가운데 상당수가 어린이 희생자들이다. 주일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테러리스트의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함께 폭발한 오토바이들로 인해 희생이 컸다.
◈ 시온교회 증언
현지 신자 리요니(Liyoni, 가명)를 통해 사건이 발생한 당시의 상황을 정리했다.
잘 차려입고 배낭을 맨 한 남성은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성당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활절 미사가 지난밤 저녁에 이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누군가에게 미사가 있는 교회가 있는지 물었고, 그 사람은 시온교회를 가르쳐주었습니다.
그 남성이 시온교회로 들어서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행동을 했습니다. 교인들이 물으면 병든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서 치유집회가 언제 있는지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의 사모님을 포함해서 몇몇 교인들이 그에게 말을 걸었고 그 남자가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갈 것을 강권하자 자리에 앉게 되었고 배낭을 내려놓았습니다.
바티칼리아 지역은 여러 해 동안 내전을 겪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게는 매우 경계심이 많습니다. 의심스러운 이 남성을 알아보려고 한 신자가 그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러자 어딘가 전화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가 전화를 하자마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은 이제 막 예배가 시작된 순간에 일어났습니다. 대부분의 사상자들은 주일학교를 마친 아이들이었습니다. 폭발과 함께 밖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들이 함께 폭발하면서 아이들이 다친 것입니다. 장례식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와 그의 13살 조카가 희생되었습니다. 조카의 부모와 주일학교 교사의 남편은 병원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 장례식장과 묘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기도 제목
지난 30년 동안 내전으로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은 지역에 또다시 커다란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전국 교회와 성도님들의 기도를 강력하게 요청드립니다.
1. 이번 테러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2.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서 정의의 심판이 이뤄지고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3. 교회의 빠른 재건과 교회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4. 스리랑카에서 기독교 탄압이 그치고 종교의 자유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장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자료제공=오픈도어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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