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를 비롯한 3개의 도시에 있는 성당과 교회, 호텔 등에서는 테러범에 의해 끔찍한 살상행위가 벌어졌다. 특히 이날은 우리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부활절'이었는데, 부활절 예배 장소에 폭탄을 터뜨려 290여명의 사망자와 500여명의 부상자가 나게 한 것은, 天人共怒할 행위로 반인륜적/반사회적/반종교적/반평화적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또 이런 테러를 획책한 단체가 이슬람 과격 단체로 의심받고 있어, 그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스리랑카는 70%이상이 불교인이고, 힌두교 12.6%, 무슬림이 9.7%를 차지하며, 천주교는 6% 남짓으로 본다. 그런데 어찌하여 종교간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특정 종교에 의한, 타종교에 대한 테러가 벌어지는 것인가?
이는 이웃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스리랑카는 26년 동안 종교와 민족의 갈등으로 내전을 겪은바 있다. 그 내전이 끝나고 불과 1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처럼 끔찍한 특정 종교에 의한 살상이 벌어진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또 테러를 당한 종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활절'을 노려서, 무차별 테러와 살상을 일으킨 것은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런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종교간 갈등과 테러는 근절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제적 테러를 일으키는 특정 종교를 인정하여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지난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현실로 보고 있는 것처럼(비단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종교간 갈등과 테러의 중심에 서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종교간 갈등과 다툼이 없어야 하지만, 그것이 용이하지 않다면, 테러를 일으키는 종교의 유입을 막고, 테러 분자들이 잠입하지 못하고, 테러 집단들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미리 방비하는 것도, 특정 종교로 인한 테러와 피해를 예방하는 지름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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