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개헌, 남북 관계 및 통일, 타종교,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인식은 어떠할까? 또 이러한 이슈들에 대한 비기독교인들과의 인식 차이는 어떠할까?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사장 윤길수 목사, 원장 김영주 목사, 이하 기사연)이 20일 이제홀에서 '2018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신익상 책임연구원(성공회대)는 먼저 개신교인들의 신앙생활에 대해 발표했는데, "72.5%가 1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한국 개신교인의 상당수(72.2%)는 적어도 일주일에 1회 이상 공식적인 예배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의 신앙심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신자들의 비율(44.9%)이 가장 높았다.
타종교에 대해서, 2018년의 한국 개신교인들은 "다른 종교나 가르침에도 진리가 있고(47.2%) 선하다(58.0%)"는 대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원'은 기독교에만 있다(45.6%)며 '성서무오설'(50.9%)을 지지하는 성도들이 가장 많았다. 또 '구원'은 '개인 영혼의 구원'(62.6%)이란 대답이 제일 많고, "사회참여를 해야 한다"(48.5%)는 대답도 많았다.
박재형 책임연구원(기사연)은 남북 관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개신교인 57.3%는 "남북통일을 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그렇다" "매우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신교인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비개신교인들보다 높은 수치였다. 다만 모두 '북핵' 문제가 한반도 평화 위협의 주된 요인(개신교인 50.1%, 비개신교인 45.5%)이라 했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송진순 연구원(이화여대)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동성애는 죄'라는 인식에 대해 개신교인(53.5%)은 비개신교인(18.5%)에 비해 35%p 이상 월등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두 그룹 모두 연령대가 높을수록 동성애를 죄로 인식하는 경향이 증가했다. 지인이 커밍아웃을 하면 교제하겠느냐고 묻자, 개신교인 32.7%, 비개신교인 38.5%가 긍정했다.
특히 개신교인 45.2% 비개신교인 23.5%가 동성애를 질병으로 인식했으며, “동성애가 에이즈 등의 질병 원인이라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개신교인 55.1% 비개신교인 3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송 연구원은 "각 문항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동성애를 죄로 인식하는 개신교인일수록 동성애가 에이즈와 같은 질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이상철 연구원(한신대)이 '개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기사련은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히고, "올 한해 이슈에 관한 개신교인들의 인식을 조사하고 그들의 ‘신앙관’에 관한 조사를 통해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했다"고 설문조사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10일 간 전국 16개 시/도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개신교인 800명 : 비개신교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설문조사기관: 엠브레인, 통계분석기관: 인데이터랩, 조사방법: 온라인 서베이, 표본오차: 신뢰수준 95% 기준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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