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독일 선교신학자 페터 바이어하우스 박사(Prof. Dr. Peter Beyerhaus)를 기억하고, 그의 복음 정신을 전하기 위해 '바이어하우스학회'가 2018년 10월 5일 낮 양재동 횃불회관 '화평홀'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초대 회장으로는 준비위원장으로 섬긴 이동주 박사(선교신학연구소 소장)가 선출됐다.
페터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신학과 선교 이해에 우리 모두가 헌신할 것을 강조한 선교신학자로, 한국에 15회 이상 방문해 신학과 선교에 관해 강연했다. 그는 성경적 입장에서 교회 연합 운동과 오직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강조하면서, 종교다원주의적 구원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어하우스학회는 "2016년 6월 1일부터 두 주 간의 방한 기간에는 현재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함의된 심각한 문제점들을 한국의 대표적인 학술기관들과 교회들에서 강연을 통해 한국교회를 깨우쳤다"고 소개하고, "젠더 이데올로기로 인해 전체 유럽 사회 및 가정에 세워진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젠더 이데올로기적 동성애 운동이 한국에도 상륙해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함'이라는 미명 아래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를 강력하게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 우리는 베터 바이어하우스 박사의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신학이 잘 보존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긴박감을 갖게 됐다"고 창립취지를 전했다. 더불어 "로잔운동 초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신학자들 중 지금까지 생존하면서 로잔운동의 초기 정신을 잘 대변하고 있는 이가 바로 바이어하우스 박사"라 했다.
행사는 창립예배와 바이어하우스 교수 메시지, 축사, 강연, 창립총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구 교수(합신대)의 사회로 열린 창립예배에서는 김상복 목사(횃불신대 명예총장)와 조종남 목사(서울신대 명예총장)가 각각 설교와 축도를 전했으며, 이동주 교수의 사회로 열린 축하 시간에는 강승삼 교수(전 총신대 교수)가 창립 취지문을 낭독한 후 손정아 선교사(인도)와 김명혁 교수(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가 각각 선교보고와 강연을 전했다. 논찬자로는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장)가 수고했다.
특히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학회 창립 축하 메시지를 통해 "성경-구원사적 관점이 젊은 세대의 해석학 연구에서 거듭 새롭게 확증되게 하고, 우리 시대의 영을 분별하도록 방향도 잡아주는 일이 제 평생의 주제"라 소개하고, "학회가 그것을 사명으로 두고 있다"며 자신의 신학 활동이 한국교회가 성경에 기초한 교육과정을 계속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최근 현실 가운데 특별한 위기로 느끼는 일이 있다"고 말하고, "공격적이면서 하나님에 대해서도 적대적인 젠더-이데올로기가 전 세계로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데, 이에는 경고와 함께 반드시 창조질서로 돌아오도록 촉구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3부 창립총회에서는 고문과 이사회, 중앙위원회 등을 구성했으며, 차기 중앙위원회 및 정기총회 등의 일정을 잡기도 했다. 또 내년 봄 학기에는 바이어하우스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며 "바이어하우스 박사의 반종교다원주의 신학 고찰"(가칭)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로 했고, 같은 해 가을학기 세미나에서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 이 자리에서는 바이어하우스학회 다음세대 교육 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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