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 중국 목사가 지난 8월 30일 중국 중부 허난성의 교회들이 겪는 핍박을 고발하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현재 허난성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다.
선셴펑 목사는 최근 이 지역 교회들을 방문했다.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보고했다.
“이곳 교회들은 모두 심각한 공격을 당했습니다. 정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기관을 동원했기 때문입니다. 성(省), 도시, 마을 단위에서 동원된 공안, 무장 경찰 부대, 고위 관리부터 하위 관리까지 모든 공권력이 교회를 협박하고, 기독교인을 구금하고, 예배당을 허물고, 교회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을 때리고, 물건을 부수고 강탈했습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화혁명’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전적으로 법에 어긋난 것이며 부당하고 비이성적입니다. 그들은 정의롭고 도덕적인 원칙에 정반대되는 행동을 했습니다.”
지난 2월 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된 이후, 그전까지 그나마 부흥해 오던 미등록교회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허난성 당국은 이 교회들을 겨냥하여 폐쇄하고, 강제로 중국 국기를 게양하고, 마오쩌둥과 시진핑 사진을 걸게 했다. 때로는 기독교인들이 구금당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신앙 때문에 핍박받는 ‘송언광’과 같은 중국 그리스도인들의 소식을 전함으로써 순교자들의 목소리가 침묵 속에 묻히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선셴펑 목사의 편지이다.
최근 저는 신양 시(市)와 난양 시의 퉁바이 현(縣) , 탕허 현의 핍박받는 교회들을 방문했습니다. 정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기관을 동원했습니다.
“성(省), 도시, 마을 단위에서 동원된 공안, 무장 경찰 부대, 고위 관리부터 하위 관리까지 모든 공권력이 교회를 협박하고, 기독교인을 구금하고, 예배당을 허물고, 교회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을 때리고, 물건을 부수고 강탈했습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화혁명’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전적으로 법에 어긋난 것이며 부당하고 비이성적입니다. 그들은 정의롭고 도덕적인 원칙에 정반대되는 행동을 했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저는 외칩니다. 바로 정부 당국자들이 대내외적인 전쟁을 원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대내적으로는 약하고 온순한 기독교인들과의 전쟁을 원하는 것인가? 이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목적이 무엇일까?
정부 모든 부서가 해야 할 중요한 업무를 제쳐두고 정치를 이용해 기독교인들을 적으로 만드는 일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 기독교인들을 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밖에 할 일이 없답니까? 그런 권리를 누가 주었단 말입니까? 도대체 어떤 결과를 원하는 걸까요? 원하는 목적을 이뤄가고 있답니까? 이 모든 것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까?
아, 정말 슬픕니다. 나의 조국이여!
선셴펑 목사
2018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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