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할렐루야! 참된 자유와 평화의 길이 되셨고 생명을 향해 영원히 죽지 않는 아름다운 출발점이 되셨습니다. 새벽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구원을 노래합니다. 부활의 주님은 가시면류관 눌러쓰신 채 지독한 고통 속에서 돌아가셨지만, 그의 죽으심은 온 인류의 죄 만큼이나 무거운 죽음을 이겨내셨습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긴 확실한 승리였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에 부활의 선물이 주어졌고 부활로 함께 들어갈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소망도 주어졌습니다. 은혜도 주어졌습니다. 죽음을 극복할 힘도 주어졌습니다. 너무도 소중한 부활, 이렇게 태연하게 죽음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 것도 부활이 준 은혜 때문 아닙니까?
부활을 생생히 목격하고 제자들에게 달려가는 여인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신이 났습니까? “놀랍고도 반가워라! 희소식을 전하려고 산을 넘어 달려오는 저 발이여! 평화가 왔다고 외치며, 복된 희소식을 전하는구나.”(사52:7) 구원이 이르렀다고 선포하게 하옵소서. 주 하나님과 눈이 마주치게 하시고 기쁜 소리로 함께 외쳐 부활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세상 구석구석이 하나님의 승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절박한 순간에 잠자고 위급한 때에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깨우침과 예민함과 의지력에서 둔감하지 않게 하옵소서. 간절함과 사모함을 가지고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인의 열정과 중심 있는 태도로 살게 하옵소서.
두 사람이 밭에 있다가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질 것입니다.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릅니다. 깨어 있게 하옵소서. 감각이 없어 낙오되지 않게 하옵소서. 제자들의 아둔한 행동이 저의 모습 아닙니까? 민첩성과 의지력을 소중하게 잘 간직하게 하옵소서. 찾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기다리는 자에게 주어지는 만남의 복입니다. 구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응답의 복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 세상에 이렇게 든든한 소망을 주셨습니다. “주님께 영광 다시 사신 주 사망 권세 모두 이기시었네.” 섬김으로 꿈을 꾸게 하옵소서. 이 세상을 신선함으로 가득 채워 주옵소서. 새로운 질서와 혁신도 주옵소서. 주님의 부활로 승리를 얻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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