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의 지혜를 내세우지 말게 하옵소서. 긍휼과 공의를 세상에 실현하시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가졌다 자랑하게 하옵소서. 저의 힘을 과시하지 말게 하옵소서. 이 세상은 온갖 죄악이 뒤범벅입니다. 어디를 가도 안심하고 살 곳이 아무 데도 없습니다. "내 연약함을 긍휼히 보사 근심과 걱정 맡아 주소서." 사람으로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욥의 세 친구는 욥의 불행을 듣고 찾아왔지만 어떤 도움도 주지 못했습니다. 숨이 끊어져 흙으로 돌아갈 때 모든 계획은 사라집니다. 사람이 구할 수 없습니다. 모든 수단이 역부족입니다. 그 때 좌절하지 않고 산을 향하여 시선을 돌리게 하옵소서.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분은 창조주 하나님뿐이십니다.
"내가 눈을 들어 산을 본다. 내 도움이 어디에서 오는가?"(시121:1) 시온 산, 하나님의 전이 있는 곳입니다. 곤란한 문제를 만났을 때 자신을 의지하거나 사람들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 산을 향해 눈을 들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평온한 때나 문제가 있을 때에 하나님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시련을 만났을 때 시험에 들지 말고 믿음으로 이기게 하옵소서. 웃어도 마음이 아플 때가 있고, 즐거워도 끝에 가서 슬플 때가 있습니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면 우리의 걸음을 지켜주시고 의와 평화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 주님 가신 길을 충성으로 따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그늘 아래 가장 높으신 분의 보호를 받으며 머물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이름을 손바닥에 새기시고 늘 지켜보고 계십니다. 주님은 피난처요 의지할 하나님이십니다. 저를 사냥꾼의 덫에서 구해 주시고 질병에서 건져 주옵소서. 어머니가 어찌 자기 아기를 잊겠습니까? 아무 걱정도 하지 말게 하옵소서.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것이지만 용기를 내게 하옵소서. 우리 주님이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여 소원을 하나님께 고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평화로 저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옵소서. 저의 곁에 계신 주님께서 두려워하지 않게 힘이 되어주옵소서. 저를 도우시어 정의로운 오른팔로 붙들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