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24대 대표회장 선거와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 이하 선관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중간 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나 선거를 둘러싼 소송이 남발하고 있어 교계 깊은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한기총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19일 오후 한기총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가 제출한 후보 서류 가운데 단체 회의록의 진위 여부가 의문스럽다며 형사 고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상에서 최 목사 자신에 대한 금전수수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역시 형사 고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이 두 가지 일들이 "형사 건이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소송으로 얼룩져 있다"며 "그것에 선관위까지 동참하는 것이냐"며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다. 한기총 속회 총회는 선거중지가처분으로 말미암은 것인데, 현재는 거기에 임시 의장과 선관위원장 직무정지가처분, 속회 총회에 대한 선거금지가처분 소송도 새로이 제기됐다. 후보인 김노아 목사도 엄기호 목사가 후보자격이 없다며 효력정지가처분을 제기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기총 한 관계자는 "거룩해야 할 기독교 총회와 선거가 소송으로 얼룩져 대 사회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라 밝히고, "연합정신을 살려 내려놓고 양보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한기총을 기대 한다"면서 "그럴 때 다시금 과거의 힘 있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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