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성경신학회가 "야고보서 주해와 설교"를 주제로 '제41차 정기논문 발표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경식 박사(웨신대 신약신학)가 "야고보서의 일관된 주제는 '두 마음'으로 대변되는 세속화의 문제"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5일 낮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경식 박사는 "야고보서에서 ‘두 마음’을 가진 사람은 세상과 벗하고 하나님과 원수가 된 자로,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동시에 세상과 돈을 섬기는 사람"이라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이런 자가 "마음과 영혼이 두 개로 나뉜 상태"라 하고, "이런 두 마음의 상태는 여러 가지 시험을 대하는 태도, 행함이 결핍된 믿음, 거친 언어, 그리고 사람차별의 모습의 증상으로 드러난다"고 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그러한 '두 마음'을 가진 자는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이다. 그는 야고보서가 "단순히 여러 문제들을 파편적으로 다루는 무질서한 서신이 아니라, 모든 문제에 있는 근본뿌리인 ‘세상과 벗됨’ 즉 세속화와 정체성의 타협과 관련된 문제를 다룬다"면서 "흩어진 자들이지만 동시에 '열 두 지파'로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수신자들은 두 마음의 문제로 야고보의 권면과 경고를 들을 필요가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특별히 김 박사는 야고보서가 '두 마음'의 문제를 다루면서 신명기 6장 '쉐마' 본문을 근거로 권면을 진행해 간다는 점을 주목하라고 했다. 그는 '성도'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이고, "쉐마의 가르침처럼 유일한 하나님 한 분만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섬겨야 할 존재들"이라며 "때문에 두 마음을 청산하고 하나님을 한 마음으로 사랑하라는 권면이 야고보서의 핵심 가르침"이라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경식 박사의 발표 외에도 "야고보서의 명령형과 선교적 교회"(송영목) "야고보서에 나타난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과 믿음과 행함의 상관관계"(이승구) "야고보서 3장의 화형론 관점에서의 접근"(최승락)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또 행사 전 예배에서는 오덕교 목사(몽골 울란바토르대 전 총장)가 설교하고 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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