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명성교회가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의 목회직 승계로 한국교회 및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속된 예장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의 최근 대림절 목회 서신에 이 문제가 언급되어 화제다.
최기학 목사는 3일 대림절 첫째 주일 목회서신 중 "최근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의 현안으로 인해 교회와 사회가 심각하게 우려하며 해당 교회와 노회의 깊은 회개와 전국교회가 납득할 만한 책임있는 자세와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총회는 정한 절차에 따라서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지체의 아픔을 안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다음은 총회장 목회서신 전문이다.
[2017년 대림절 총회장 목회서신]
평화의 주 예수님을 찬양하며,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 절기를 맞았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의 기쁨이 전국교회와 모든 성도들, 우리 국민과 북녘의 동포들,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제102회기 총회 주제는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요3:16-17, 창12:3, 마9:35)입니다. 이 주제는 종교개혁의 가치를 회복하려는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루터의 로마서적인 종교개혁에서 칼뱅의 야고보서적인 개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세상을 섬김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룩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정신에 따라서 민족의 희망이 되는 한국교회를 꿈꾸며, 회개를 통하여 거룩함을 회복하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단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22:21)는 가르침에 따라서 종교인 소득 납세를 준비해 왔습니다. 2018년부터 종교인 소득 과세가 시행될 예정이니 교회 회계에 반영하시기 바라며, 총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함께 과세문제 또는 시행상의 미비점 보완을 위하여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하신 가르침에 따라서 연합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부 연합단체가 대표 선출과 관련한 과열 경쟁과 이단 사이비의 올무로 인하여 교계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왔습니다. 총회는 '함께 예배드리며, 서로 사귀고, 사회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본연의 연합운동으로 개혁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림절 첫 주간에 건전한 한국교회 연합단체가 제1회 정기총회를 갖게 되니 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단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12:5)는 말씀에 따라서 67개 노회와 8,984개 교회가 한 몸의 지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의 현안으로 인하여 교회와 사회가 심각하게 우려하며 해당 교회와 노회의 깊은 회개와 전국교회가 납득할 만한 책임있는 자세와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정한 절차에 따라서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지체의 아픔을 안고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지진으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포항지역의 교회와 주민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함이니라"(레19:2) 하신 말씀대로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2018년을 맞이하는 대림절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감하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거룩함을 회복하는 절기가 되도록 힘써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7년 12월 3일 대림절 첫째 주일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최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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