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MBC "그것이 알고 싶다"로 잘 알려지게 된 서울성락교회 사태. 김기동 목사 측과 개혁 측이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 목사 측이 선한 일을 도모해 지역사회 민심을 선점했다.
지난 11월 25일과 26일, 서울성락교회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에서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바로 ‘2017 성락인 헌신 페스티벌’이다. 김 목사 측은 “교회의 분열 사태에 직면한 성도들이 교회를 재건하고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실시한 교회 재건 운동의 일환”이라 밝히고, 교회 창립 48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진행된 행사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성 구로구청장과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박용순 구로구의회 의장과 이용주 영등포 구의회 의장, 강요식 자유한국당 당협 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도 참석했으며, 인근 불우 이웃(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우)을 위한 쌀과 후원금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특히 프로그램으로는 먹거리 장터와 의류, 주방용품, 난방용품, 화장품, 디퓨져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바자회,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파크,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된 공연, 미니 카페와 꽃시장 등이 준비됐다. 당일 온수매트는 개장 5분만에 판매 완료됐고, 이어 화장품과 가방류도 판매 1~2시간 내에 모두 소진됐으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잔여 품목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원이 방문해 성황리에 판매가 완료됐다고 한다.
한 지역주민은 "지역사회에 이와 같은 문화축제로 기여해 교회에 많은 기대가 된다"고 했다. 김 목사 측은 "교회 내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이지만, 성락교회의 성도들은 교회의 재건을 위함과 동시에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돌아보는 데에 힘쓸 예정"이라 했다.
한편 개혁 측은 26일 교인총회를 개최한 후 행사장인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까지 가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김 목사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성락교회가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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