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전시회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인사고전문화중심(구 화봉갤러리, 02-735-5401)에서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사장 신상현)주최로 이달 29일부터 12월 13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유고시 원고 및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비롯하여 사진, 관련저서, 일본 재판부의 판결자료 등 150여점이 전시 소개되어 그 당시의 시인을 만나게 한다.
1900년대 북간도 용정의 인물중 나운규 영화감독의 ‘아리랑’과 선구자의 조두남 자서전, 윤동주가 좋아했던 시인 정지용과 이육사, 이상, 김영랑 등 국내시인과 장점심, 박두진, 박목월, 김현승, 김남조 등 크리스천시인들의 시집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1947년 2월 13일자 경향신문 4면에 발표된 '쉽게 쓰여진 시'와 3월1일자 김용호가 발행한「문화창조」(2호)에 윤동주의 시 '무서운 시간'이 소개된다.
1948년 2월 16일 윤동주 시인 남긴 31편의 시를 모아 정음사에서 만든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0부를 추모식용으로 제작하여 첫발간된 것으로'하늘과 별과 시'가 나옴으로 죽었던 시인이 다시 시로 부활하게 된다.
그는 생전에 시집의 원고를 가장 친한 친구였던 정병욱과 연희전문학교 이양하 선생에게 한 부씩 나눠주었는데, 정병욱이 보관하였던 원고가 남아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상현 이사장은 “시인 윤동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자,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사랑받는 세계적 시인”이라며, “글이 곧 사람이라고 하지만, 글과 사람이 그토록 일치하게 삶을 살아간 시인의 예를 윤동주 시인에게서 발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어려운 시대를 부끄럼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렇게 살아가는 느낌을 부끄러워하고 솔직히 고백하고 참회하는 그를 대면하기에 그의 시는 이 시대 시심(詩心)의 부활과 더불어 시의 부흥(復興)을 꿈꾸게 한다“며 초청의 말을 전했다.
별이 된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회에는 기념전시와 더불어 기념강연을 가지는데, 11월 29일 윤동주 캘리그라피전의 이청옥 작가가 ‘시인 윤동주, 캘리그라피를 만나다’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그 발자취를 찾게 되고, 12월 4일(월) 윤동주평전의 저자 송우혜 교수가 ‘윤동주와 시대정신’, 12월 9일(토) 시인이자 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의 저자 소강석 목사의 ‘민족 예언시인 윤동주론’을, 12월 13일에는 서지연구가로 기독교 문화진흥에 기여하고 있는 연구원 이효상 원장의 ‘시인 윤동주와 해방문학’이라는 주제로 해방기의 작품들을 소개하게 된다.
기념강연에 참석한 이들에 한하여 강연 및 전시도록을 무료로 제공한다. 전시회는 2주간 개최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무료관람으로 주일은 쉰다.
또한 12월 11일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스터디 시낭송회 시울림이 윤동주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이효상 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방문하면 윤동주 기념전시와 더불어 (주)화봉문고가 가진 한국문학사의 100년을 볼 수 있는 희귀본 문학고서가 함께 전시되어 찾는 이들은 충분한 만족감을 누리게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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