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지난 23일 창학 120주년을 기념하여 앤드류 영 전 유엔 대사를 초청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갈등, 치유, 화해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황준성 총장은 오전 11시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열린 명예박사 수여식에서 “앤드류 영 대사는 UN 제14대 미국대사를 역임하였고 앤드류영재단을 설립하여 세계적으로 선교 활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통일한국을 위해 크게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하며 숭실대학교 개교 120주년의 뜻 깊은 해에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삼환 학교법인 숭실대학교 이사장은 “숭실 120주년을 맞이하여 앤드류 영 대사님께 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은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사역하시면서 그의 꿈을 현실로 이루신 분이다.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 관점에 깊이 공감한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숭실평화통일연구원(원장 이정철,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최로 열린 이번 창학 1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는 1부 숭실대 교수들이 통일융합연구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개회식에 앤드류 영 대사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축사에서 “역사를 함께 해온 민족 교육의 요람인 숭실대는 통일선도대학으로서 대학 최초로 ‘한반도와 평화와 통일’을 필수과목으로 실시하는 등 평화와 통일에 대한 문제를 실천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갈등은 치유되지 않고 화해는 먼 일처럼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상호존중 정신으로 단절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다. 정부는 숭실대를 비롯한 대학과의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앤드류 영 대사는 기조연설에서 “갈등과 분쟁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존중과 경청”이라며 “서로를 용서하는 자세로 대화한다면 이 남북 간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남과 북이 어떤 주제에 대해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있으나 항상 무조건적인 동의가 만들어질 수는 없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앤드류 영 대사는 1932년 미국 뉴올리언스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1955년 Hartford Theological Seminary 졸업 후 목사 안수를 받았고, 조지아주 토마스빌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목숨을 걸고 흑인 선거권자들을 위한 시민권법과 선거권법의 제정을 위한 시민운동의 대표적 인물이다. 2003년에 부인 캐롤린 맥클라인 영과 함께 ‘앤드류영재단’을 설립하여 미국, 아프리카, 캐리비안 국가의 교육, 보건, 리더십 및 인권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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