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개혁 측)가 13일 금요철야예배 시간 신도림동 세계선교센터 본당에서 기도회를 가졌다.
본당 진입을 막던 김기동 목사 지지 측 성도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개혁 측 성도들은 결국 진입에 성공, 어두운 본당에서 손전등과 휴대폰 불빛으로 기도회를 진행했다. 대략 2,500여 명 가량이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 측은 그동안 신길동 성전에서 예배를 드려왔고, 지지 측은 신도림동 세계선교센터에서 각각 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최근 개혁 측이 제기한 김기동 목사 등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이 법원에서 기각 당한 후, 성락교회 성도라면 어느 곳에서든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가처분이 기각을 당하기는 했지만, 재판부는 “개혁 측이 김기동 목사를 반대하는 것을 넘어 이 사건 교회에서 탈퇴했다거나 개혁 측만의 새로운 교회를 설립하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개혁 측 역시 성락교회 성도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베뢰아 사상’과 김기동 목사를 구분하여 베뢰아 사상은 지키되 김기동 목사를 배제하는 개혁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한편 개혁 측은 "교회 성도가 자신의 교회에서 왜 예배 드리고 기도할 권리가 없느냐"고 말하고, "성락교회 성도라면 이곳(신도림동 세계선교센터)에서도 예배 드림이 당연하다"고 했다. 반면 김기동 목사 지지 측은 "교회에 난입하고 교회를 부순다는 것이 어떻게 성도된 도리이며 권리냐"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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