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예장통합 등 최근 9월 정기총회를 치룬 보수 성향의 일부 교단들이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반대 결의 및 입장을 발표한데 대해 여성신학자들이 오히려 "(동성애자는) 하나님의 피조물, 예수의 친구, 교회의 동반자"라며 반대 의지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한국교회가 성소수자들을 성소수자들을 하나님의 피조물, 예수의 친구, 교회의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성소수자의 존엄과 인권을 존중한다 ▶성지향성은 찬성/반대 혹은 옹호/비난의 사안이 아님을 확인한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정을 이슈화하여 교권과 보수 정치의 세력을 재생산하려는 모든 시도를 규탄한다 ▶어떠한 사람도 성소수자의 인권과 하나님의 자녀 됨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교회, 교단, 그리고 신학교 내에서 차별받는 것에 반대한다 ▶성소수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과 행복추구권에 대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성숙한 이해와 진지한 논의를 요청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28일 오전 기독교회관에서는 "한국교회의 동성애 혐오를 경계하다"라는 주제로 긴급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경미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와 최형묵 박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 등이 패널로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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