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청년사역혁신포럼(이하 청사혁)이 지난 16일 낮 서향교회에서 "미션얼 설교, 삶의 현장과 만나다"란 주제로 제5회 포럼을 개최했다.
청사혁은 하나님 나라 신학과 기독교 인문주의에 바탕한 지성적 경건을 추구하며, 지역 교회의 청년 사역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고, 청년 사역자들의 교류와 담론 형성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이를 통해 한국교회 청년 사역이 탈역사적이고 감성주의적 신앙을 넘어서 지성적 성찰과 실천적 신앙 훈련으로 나가는 길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포럼 주제를 잡은 이유에 대해 청사혁은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를 지향하는 큰 흐름 속에서 이 중요한 화두가 자칫 교회론적 논의만으로 머물 수 있는 우려를 불식하고자 진일보한 논제를 설정하게 됐다"고 밝히고, "성경에 충실한 교회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본문 생산 능력을 다룬 것"이라며 "현장 가운데서 선교적 목회와 운동을 하고 있는 분들의 증언과 고민을 들으면서 선교적 설교와 본문을 선교적으로 읽고 교재화 할 수 있는 실력 향상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영호 교수(한일장신대)는 "선교적 상상력이 말씀의 옷을 입기까지-선교적 설교를 꿈꾸며"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설교를 위해서는 골방에서의 묵상과 기도도 필요하고, 책상에서의 연구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아고라에의 발걸음도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때문에 박 교수는 선교적 교회를 위한 설교가 ▶교회 프로그램의 참여를 넘어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고, 선교적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열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설교여야 한다 ▶하나님이 이 땅에서 하시는 일을 볼 수 있는 영적 감각에 영감을 부여하는 설교여야 한다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라는 원대한 드라마 속에 위치시킬 수 있게 하는 설교여야 한다 ▶설교자가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일상을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고, 발아되고, 자라나는 자리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교가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관한 것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은 이가 동료인간들의 삶에 깊이 관심을 갖는 자리야말로 선교가 시작되는 자리가 아니겠느냐"면서 "복잡한 도시의 거리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설교자들의 출현을 기대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박 교수의 발표 외에도 이민우 목사(세상의 벗 교회)가 "가치와 철학이 있는 사역. 그 현장에서 듣는 생생한 시대의 목소리"란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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