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월 21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어린이집 동영상파문'이 방송되었습니다. 반동연에선 지난 7월 19일 논평을 통해 공정한 방송을 해주길 호소했지만, 방송내용은 그렇지 못해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나 피해아동 및 학부모님들껜 위로말씀을 드리며, 전혀 시비를 걸려는 의도가 아님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논평에서도 언급했듯, 대구광역시 달서구는 여타 지역과 다른 배경을 안고 있는 지역입니다. 2007년 모 초등학교 교내에서 선생님들 몰래 인터넷 음란물을 보고 모방한 6학년 남학생들이 동성 후배들을 강제추행 및 성폭행하고 거부하면 때리기까지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관행이 계속돼 피해 남학생들이 가해자들에 가담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가 2008년 4월 30일 언론에 크게 보도된 적이 있는데, 가해자 및 피해자 수가 무려 100여명에 달한다는 주장까지 있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큰 충격을 받았던 지역적 특성이 있고, 동성애에 대해 민감하고 심각한 우려를 인식하는 분들이 많을 걸로 사료됩니다.
물론 해당 교사가 잘못한 부분이 있기에 무조건 두둔할 생각은 없고, 이미 사과를 표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의 단초가 된 사건을 간과해선 안 되는데, 동성로에서 연례행사로 개최되는 동성애자들의 '대구퀴어축제'입니다. 동성애의 문제점을 심각히 인식하고 있던 해당 교사는 악의가 아닌 선의로 봉사 나온 초등학생들에게 과거와 같은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앞섰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어린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상처를 주는 결과가 되었지만, 어린학생들을 진심으로 위하려 했던 해당 교사의 순수한 마음까지 매도치는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염안섭 원장님과의 정식인터뷰가 아닌 소란한 행사장에서의 약식인터뷰와 「에이즈와 동성애, 그 충격적 진실!」 강의동영상을 임의 편집해 이상한 의료인으로 몰아가며 부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켰는데, 이는 매우 편향적인 시각을 드러낸 방송이기에 유감스럽습니다. 염 원장님은 지금껏 아무도 돌보지 않고 내팽개친 많은 에이즈중환자들을 사랑으로 돌본 양심적인 의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입맛에 맞는 전문가 두 사람의 인터뷰만 방송한 점도 방송의 공정성을 충분히 의심할 만한 사유로 판단됩니다.
지금까지 동성애반대 입장에서 주장했던 건 '마녀사냥'을 해선 안 되며, 에이즈예방교육 자료를 준비치 않은 정부의 안일과 무책임 또한 사실이기에 무조건 처벌할 사안이 아님을 지적했던 것입니다. 언론도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문제점도 함께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피해 자녀들과 학부모님들께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적절한 심리치료를 통해 후유증에서 속히 벗어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땅의 모든 학부모처럼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며, 행여나 악감정 없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염 원장님의 강의가 지금껏 본인의 어린 자녀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초등학생들에게도 적절한 시청지도를 통해 공개돼왔고, 크게 문제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은 사례가 없었다는 점도 혜량(惠諒)해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관할 교육청과 경찰은 이 사안에 대해 피해자 학부모님 입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및 학교 내 동성애 친화적인 환경으로 인해 내 자녀가 적절한 예방교육을 못 받고 악영향을 받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학부모님들도 많다는 사실을 함께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성애가 10대에서 급속 확산되고 에이즈감염이 급증하는 현실도 함께 공론화돼 정부의 적절한 예방책이 마련되기 바라며, 언론도 사회구조적 문제점까지 공정하고 객관적 시각에서 다뤄주실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시청자들께서도 인터넷을 통해 무방비로 음란동영상을 접할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우리사회에서 내 자녀가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이번 사건을 객관적으로 살펴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2017년 7월 22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궁금한이야기Y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동성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