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지난 10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2017년 샬롬나비 워크샵'이 열린 가운데, 임종헌 원장(글로벌리더십교육개발원)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 조건"이란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먼저 임종헌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 동안 개혁과 소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러나 "초기 어느 정부나 인기는 높고, 새 정부 출범 초기 허니문 기간에는 역대 어느 대통령이나 인기가 상한가였지만, 대통령의 인기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간이 갈 수록 인기는 사그러들 것"이라 했다. 새 정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너무나 어렵고, 국회와 언론을 상대하기 점점 어려워질 것이란 이야기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임종헌 원장은 첫째 "대통령뿐 아니라 집권 여당이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개혁을 앞세운 진보 정권은 스스로 독선과 아집의 포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민에 대한 헌신과 충성이 조직의 수장에 대한 충성으로 바뀔 때 권력은 탈선한다"고 경고했다.
둘째로 임 원장은 "가족을 비롯한 측근의 비리를 원천봉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권 뿐 아니라 박근혜정부의 과오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개혁 세력이 개혁을 명분으로 완장만 차고 탈 개혁적으로 간다면 정부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붕괴된다"고 했다.
셋째로 그는 "민주당의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고, 넷째로 "국민의당과 정의당, 자유한국당에 협조를 구하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다섯째로 "높은 국민지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4대강의 합리적 과학적 개선과 검찰개혁 완성, 외교안보의 지혜로움과 외교안보 기조의 투명성, 한일관계의 주도적 역할, 남북관계의 개선, 국방개혁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임 원장은 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시작했던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교육·보육 서비스 등에 재정 지출 확대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율 등을 직접 챙기라고 요구했다.
또 4차 산업혁명 등 신성장 동력 창출 정책에 대해서도 임 원장은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기존 규제를 포괄적으로 풀어주는 형태의 규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교육개혁을 통하여 국가경쟁력을 향상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임 원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문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새 정부를 이끌어서 성공한 대통령으로서 역사에 길이 남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다시 실패하지 않으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약속만 잘 지키면 되고 초심을 잃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이어 "소통하는 대통령, 권력을 나누는 대통령, 비판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 야당을 동반자로 여기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며 "우리 국민은 5년 뒤 '성공한 대통령'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임종헌 원장의 발표 외에도 유종필 목사(동산교회)가 "개혁주의 상황화에 대한 소고"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오후에는 샬롬나비에 대한 회고평가(전형준) 전망계획(김윤태) 상임대표 인사말(김영한) 등의 시간이 있었다. 개회예배와 폐회예배 설교는 각각 이상직 전 호서대 부총장과 박봉규 기독교학술원 사무총장이 전했다.
샬롬나비는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의 준말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신학자들의 모임인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의 다른 명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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