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오
서울신대 강병오 교수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목회자 윤리'에 대한 인식, 특히 '결혼' 관련 문제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서울신대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가 최근 '목회 윤리(성윤리)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독신과 이혼, 재혼, 혼전 동거와 혼전 순결 등의 이슈에 대한 응답자들의 대답을 확인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강병오 교수(서울신대)는 이 주제와 관련된 내용과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먼저 "목회자 윤리 문제 중 성윤리 문제 보다 목회자의 물질욕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물질욕 다음에 권력욕, 그 다음 성윤리가 윤리 문제로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응답자들이 현재 목회자의 성 도덕 타락의 정도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응답자들은 '독신'에 대해서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혼'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75.1%가 단호하게 반대하는 불관용의 태도를 보였다. 강 교수는 "이혼 불허의 전통을 따르는 보수적인 삶의 태도를 보인다"고 했다.

다만 '재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6.7%가 압도적으로 찬성할 정도로 매우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고, 더불어 교회 내 재혼자(사별 제외)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 87.2%가 역시 매우 관용적이고 배려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혼자나 재혼자의 목사안수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비율이 6:4로 나타났다. 또 평신도가 목회자보다 이혼자나 재혼자의 목사안수를 적극 찬성했다.

혼전동거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들은 긍정보다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목회자는 평신도보다 더 혼전 동거를 부정적으로 봤다. 혼전 순결에 있어서 응답자들은 반대 보다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특히 목회자가 평신도보다 혼전 순결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응답자들은 98.3%가 목회자 양성과정(신학교 및 신학대학원 등)에서 '기독교 성윤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현시대적 상황에서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성윤리 이슈들 중 결혼 관련 주제, 즉 독신, 이혼, 재혼, 혼전동거, 혼전 순결 등에 대해 관련 집단의 의견을 묻고, 조사 결과에 따라 신학교육과 목회 현장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 지침을 구성하기 휘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조사 대상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교회의 목회자(목사, 전도사) 720명과 평신도(장로, 권사, 집사, 성도) 1,120명 등 총 1,840명이었다. 주로 온라인 조사와 서면 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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