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예장통합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이만규 목사, 이하 위원회)가 30일 낮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거룩성 회복 사경회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주제강연을 전한 정해우 목사(명륜중앙교회)는 "우리는 함께 아파해야 할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라 강조했다.
정해우 목사는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가 '개별성'이라 말하고, "서로 연결되고 공동체를 이루는 것보다는 각자 삶을 존중하고 서로 삶에 굳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라 했다. 특히 "교회의 거룩하지 않은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 하루가 멀다하고 전해짐에도 불구, 이런 문제들을 지켜보는 교인들은 마치 먼 나라 이야기쯤으로 여기며 이런 문제들을 관망하는데, 이 또한 개별화 개교회화되어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면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 목사는 고린도전서11:17~34 성경구절을 끄집어 내어 이야기 했다. 그는 "(바울이) 성만찬의 본래 의미인 평등과 아파하는 마음을 갖지 못했다고 지적한다"면서 "앞으로 너희가 하나님께 혼날 수 있으니, 지체를 한 몸으로 여기라고 경고한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이렇게 강하게 (바울이) 말하는 것은, 서로를 평등하게 여기고 지체의 힘겨움을 아픔으로 여기게 하기 위해서"라며 "이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공동체라면 함께 아파해야 한다'는 사실"이라 했다.
그렇다면 '함께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정 목사는 ▶교회 안의 사람들을 관찰해 기도 제목을 얻으라 ▶누군가의 이야기를 소문 또는 험담이 아니라 기도 제목으로 삼으라 ▶신문과 TV뉴스에서 기도 제목을 얻으라 ▶나의 거룩성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하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서로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파하길 원하신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정해우 목사의 강연 외에도 "거룩성 회복 사경회의 기획과 실제"(이만규) "거룩성 회복 사경회 성경공부 길잡이"(이치만) 등의 강연이 이뤄졌다. 또 행사 전 예배에서는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설교를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