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했다던 베드로였지만 정작 예수님이 십자가에 잡히셨을 때 대제사장 집의 뜰에서 여종이 너도 예수의 제자가 아니냐 묻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번 부인한다. 그리고 곧 닭이 세 번 울자 베드로는 통곡한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제자 베드로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진정한 베드로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가 깊은 절망 가운데 베드로의 절망과 만나며 베드로의 회복에서 위로의 열쇠를 만난 것이 기획의 계기가 되었다고. 영화 '친구', '두사부일체'에 출연했던 배우 정운택이 '베드로'역을 맡았다. 4월 27일~5월 20일. CTS아트홀. (문의 1644-8609)
■천로역정 =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 창작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역시 시대를 뛰어넘은 베스트셀러다. 멸망의 도시에 살고 있던 필그림(순례자)가 신으로부터 멸망 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하늘성'을 향해 떠나는 순례의 길을 보여준다. '낙담의 수렁' '주눅과 절망거인', '믿음', '소망', '무지' 등은 순례자가 순례의 길을 가며 만나는 이들이다. 신앙의 여정을 가는 이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7월 29일. 북촌아트홀. (02-988-2258)
■그저 흔한 사랑이야기2 '라스트 챈스' = 창작뮤지컬 '라스트 챈스'는 죽으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의 이야기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의 문턱에서 강제적으로 삶의 기회를 얻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리려는 자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들과 시간을 지내며 진짜 가족보다 더 진한 가족애를 느끼며 회복돼 죽음이 아닌 새로운 인생을 소망하게 되는 이야기다. 5월11일~ 6월 10일까지 / 세븐파이프홀. (070-4140-8895)
■날개 잃은 천사 =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구두장이 시몬과 천사 미가엘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질문과 답을 던지는 작품이다. 잔잔하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원작처럼 뮤지컬 또한 여운 있다. 8월30일까지 / 북촌 나래홀. (02-98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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