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높은뜻연합선교회' 설립자 김동호 목사가 자신의 SNS에 대선 후보 지지 관련 "묻지 마세요"라며 대선에 임하는 목회자의 본분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동호 목사는 먼저 "범기독교를 자칭하는 목회자들이 특정 대통령 후보 지지를 천명하고 나서더니, 또 다른 목회자 3천 명이 다른 대통령 후보 지지를 하며 나섰다"며 "목회자의 본분에 어긋나는 일들"이라 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정당이라면 특정한 정치적 색깔을 표방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것이 정직한 것이고 투명한 것"이라 했다. 그러나 "교회는 정당이 아니"라 말하고, "이 정당 저 정당 사람도 교인이 될 수 있지만, 목회자란 그 다양한 교인들을 공평하고 공정하게 목회해야 하는 사람"이라 했다.
그는 "기독교는 어느 특정 정당의 종교가 아니라 모든 정당의 종교"라 말하고, "그런데 교회를 이끌어가는 목회자들이 함부로 특정 정당과 정당의 후보자를 지지하고 나선다면 그것은 교회를 분열하는 행동이요 자신들이 함부로 지지한 후보와 정당 외에는 예수 믿지 말라고 세상에 대하여 선전포고하는 것과 진배 없다"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선과 악이 분명히 갈리는 일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어느 정당 어느 후보는 선이고 어느 정당 어느 후보는 악인가?"라 반문하고, "그것은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라 호(好)와 불호(不好)의 문제"라며 "정치적 취향(趣向)의 문제, 선택의 자유 범위 안에 있는 문제"라 했다.
때문에 그는 "그런 문제에 교회와 목회자들이 함부로 자기 색깔을 표명하고 편을 가르는 행위는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파괴하는 행동"이라 지적하고, "목회자들이 함부로 깃발 들고 이 편 저 편으로 나뉘어 시청 앞에 교인들 끌고 다니면서부터 한국 교회는 무너지기 시작하였고 퇴보하기 시작하였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면서 "이 편 깃발 들고 시청 앞에 모일 때 저 편 성향을 가진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적대시하기 시작하였고, 저 편 깃발 들고 시청 앞에 모일 때 이 편 성향을 가진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라 했다.
결론적으로 김 목사는 "그냥 기도하시면서 조용히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투표하시고 함부로 교회 안에서는 논쟁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제발 나에게도 묻지 마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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