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월드디즈니가 자사의 어린이 전문채널인 디즈니채널의 인기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스타의 모험일기(Star vs. The Forces of Evil)'에 동성간 키스하는 장면(사진)을 삽입해 현지 보수단체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마법세계에서 온 십대 공주인 스타 버터플라이와 지구인 '절친' 마르코 디아즈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로, 스타 공주는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강적인 루도와 그 악의 세력과의 전투를 다루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의 세 번째 시즌이 방영 예정이며 시즌4 또한 곧 나올 예정이다.
문제의 장면은 콘서트에서 주인공들이 'Just Friends'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나온다. 이 장면에서 몇 명의 게이와 레즈비언 동성커플이 키스하는 장면이 고스란이 담겼고 다른 캐릭터로 트랜스젠더가 등장한다.
뉴욕에서 폭스비즈니스에서 텔레프롬프터 오퍼레이터로 일하는 동성애자 옹호자인 크리스토퍼 스캇 페레이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 디즈니"라고 감사의 듰을 전하며 해당 장면을 포스팅했다.
이에 미국 보수주의 단체들는 디즈니가 LGBT 아젠다를 홍보했다고 맹비난 했다.
재니 마일스는 "내가 자랄 때 이런 종류의 만화는 없었다. 어떤 성적 아젠다 없이 순수한 재미 위주의 만화만 있었을 뿐이다. 사람들이 성(性)이나 성기가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는다. 디즈니는 엄청난 돈을 잃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드웨인 케스터는 "할리우드는 역겨운 오물통과 같다. 도덕성이나 가치 기준도 없으며, 하나님도 없다. 소아성애 배우나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상을 주는 사람들과 같다"고 말했다.
킴벌리 맥 클렁과 같은 다른 비평가는 디즈니 채널에 대해 "디즈니 채널에서 보여주는 소년 소녀의 역학관계 때문에 디즈니 만화를 우리 아이들이 항상 보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평가인 데몬트리 더거는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디즈니를 보지 못하도록 하기를 부탁한다. 아이들의 마음에 쓰레기 같은 것을 집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히트스트리트는 "이것이 디즈니가 동성애를 화면에 넣은 첫 번째 애니메이션이다. 그러나 디즈니는 정기적으로 TV쇼에 비이성애자의 관계를 노출해 왔다. 예를 들면, '찰리야 부탁해'의 레즈비언 커플이나, '괴짜가족 괴담일기'의 게이 커플 등이 있다. 시청자들은 '주토피아', '도리 찾기','겨울왕국' 영화에 동성애 캐릭터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트스트리트 보고서는 코스모폴리탄에 위의 목록을 확장해 "'인어공주'에서 우슬라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요정 플로라, 파우나, 메리웨더, '미녀와 야수'의 가스톤이 게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즈니 회사는 웹 사이트에서 제작물에 다양한 이야기를 포함시키는 것이 회사 정책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정책 성명서에 따르면, "디즈니 브랜드는 항상 수용성과 관용을 반영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캐릭터들을 독창적이고 멋지게 만드는 점이다. 인간의 경험의 믿을 수 없는 풍부함을 반영하며 영감과 열망을 주제로 재미를 담아 독창적인 스토리라인을 만들고 공유함으로써, 디즈니의 유산에 부응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우리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한다. 우리의 캐릭터들은 성별, 능력, 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필한다. 캐릭터들 안에 친절, 충성심, 유머, 용기, 재치 및 좋은 친구를 만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모든 아이들에게 접근가능하고 관련 있는 캐릭터를 계속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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