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루터는 ‘로마서는 오직 믿음구원론을 가르치는데 야고보서는 행위구원론을 가르치는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혹평하며, 마치 로마서가 야고보서와 다른 구원론을 가르치는 것으로 주장하였다.
최근 태극기 방송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화영 목사는 ‘약 2:21’ 아브라함이 행위가 있는 믿음으로 받은 칭의구원을 세상의 복(福)과 상을 받는 것으로 해석하여 행위가 없이도 영생을 얻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로마서 3장에 더하여 6, 8 10 그리고16장을 묵상하면 평신도라도 로마서도 야고보서와 똑 같이 행위가 있는 믿음이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마서 3장은, 율법의 행위로 그 앞에 의롭다함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롬 3: 20),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 20)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롬 3:28)라고 말씀한다. 로마서 3장만 보면 믿기만 하면 행위에 무관하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롬 3장은 의롭다(죄가 없는 영혼의 상태)고 여김을 받는 칭의 구원을 가르치고 있지 궁극적인 구원인 영생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다. 칭의구원은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자에게 그가 아직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죄가 없는 의로운 사람으로 여겨, 하나님의 자녀를 삼아주심을 말한다.
그러나 칭의구원이 곧 궁극적 구원은 아니다. 칭의구원을 얻은 신자는 성화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구원이 완성되어간다는 것이 로마서를 포함한 성경의 통전적인 가르침이다.
롬 3: 31은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 라고 기록한다.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롬 6:15).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롬 6:3:16).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라(롬 6:19)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롬 6:22).
위의 롬 6:2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러야 마침내 영생을 얻게 됨을 알 수 있다.
나아가서 사도 바울은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 8:13)라고 성화의 삶을 사는 자 만이 영적 생명이 있음을 가르친다. 그리고 저희가 다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였도다 이사야가 가로되 주여 우리의 전하는 바를 누가 믿었나이까 하였으니(롬 10: 16)라고 기록함으로써 믿음은 반드시 순종을 수반함을 깨우친다.
그리고 로마서의 끝장의 말미인 16: 24-25 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좇아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시려고 알게 하신다고 말씀하심으로 믿음의 목적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데 있음을 강조함으로 끝맺고 있다.
모든 크리스천들은 성경을 통전(通典)적으로 묵상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깨닫는 지혜를 주시기를 항상 기도해야 하며, 성령님께서 인도하여 주심으로 그릇된 구원교리에 현혹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행위가 부족하여 구원을 상실할까 염려하고 근심할 필요가 없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계명을 지키면 너희 안에 기쁨이 충만케 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성경은 또한 성령 충만은 신자에게는 기쁨이 있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요15:10-11, 공동번역)
“성령께서 맺어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이다. 이것을 금하는 법은 없다.” (갈 5:22-23)
주님의 말씀을 믿고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예수님을 닮아가는 기쁘고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시길 축원한다.
◆ 김병구 장로는 싱가폴 장로교단 장립 장로, 시카고 '약속의 교회' 은퇴장로로서 바른구원관선교회를 섬기며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칼럼니스트로도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한솜미디어 펴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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