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어떤 목사님들께서는 사도 바울처럼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갈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한 번 믿었으니 위대한 신학자 칼빈의 예정과 성도견인의 교리에 입각하여 확신을 가지고 기쁘게 즐겁게 살아가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우선 바울 사도의 두렵고 떨림은 항상 두려고 떨림이 아니고 순간의 두렵고 떨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신대로 살려고 하는 충동이나 유혹을 받는 순간,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 그리고 오른 눈을 뽑아버리고, 오른 손을 찍어 버리고라도 죄를 짓지 않음으로 온 몸이 지옥 불에 던 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리라 경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두렵고 떨림으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계명을 지키면 너희 안에 기쁨이 충만케 하신다고 가르치십니다, 성경은 또한 성령 충만은 신자에게는 기쁨이 있게 한다고 가르칩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성령께서 맺어주시는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입니다. 이것을 금하는 법은 없습니다. (갈 5:22-23)
반대로 한번 구원을 받았으니, 그리고 성경에 하나님께서 결단코 사탄에게 빼앗기시지 않는다고 하셨으니(견인론)…… 이번 한번만, 혼외 정사를 한다고 해서, 부정한 돈을 번다고 해서, 천국 못 갈 것도 아니고…… 점차 자신의 육욕에 빠져 들어가 마침내 간음죄, 육신대로 사는 죄악을 범할 가능성을 신자의 눈 앞에 활짝 열어 놓은 것이 견인론에 입각하여 확신을 가지고 기쁘게 즐겁게 살아가라는 권고의 진면목이 아닐까요?
구원의 확신은 자신이 성령에 충만하여 죄의 유혹을 받을 때에 마다 두렵고 떨림으로 죄의 유혹을 물리치고 거룩한 삶을 살고 있음을 확인할 때에만 가질 수 있는 것이며 그러한 확신은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칭의-성화-영화의 교리는 육신의 죄성이 유혹하는 순간에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지옥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죄를 짓지 않고,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는 축복 받는 성화의 삶을 살고, 육신의 장막을 벗은 후, 영생 을 누릴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칭의 –영화의 교리는 견인론과 결합하여 죄를 짓더라도 견인론에 따라 나는 마침내 천국에 가게 되어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여 지옥 불에 떨어지게 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견인론을 믿는 사람들은 사탄의 공격과 유혹만이 인간이 죄를 짓게 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함으로써 우리의 영혼은 회복되었으나, 우리가 입고 있는 육신은 아직 죄성에 빠져 있음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부터의 사탄이 유혹과 공격이 없더라도 우리 자신의 죄성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육신에게 져서 죄를 짓는 존재가 인간인 것입니다.
성경은 신자가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데 진력할 때, 그를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지켜, 사탄에게 빼앗기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시지, 스스로 육신대로 살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사는 사람의 영혼까지고 끝까지 지켜주신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음에 유념해야 합니다.
칼빈의 견인론은 구원이 성도의 의지 및 행위에 무관하게 객관적으로 보장됨을 가르치려는 시도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을 믿기만 하면 영생을 얻는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구원이란 성도가 주관적으로 관여되는 과정일 수밖에 없음에 비추어 성도의 의지나 행위가 없이도 구원이 보장된다고 가르치는 성도 견인 교리를 세우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합리한 일입니다. 이성에 기초를 둔 논리적 사고를 하는 신자라면 칼빈을 견인론을 믿기 어렵습니다.
웨민신조는 견인론의 구조적 결함을 '은혜의 자리'라는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해결했습니다. 신조 제17장 1(성도 견인)은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받으시고 그의 영으로 효력 있게 부르시며 거룩하게 하신 자들은 '은혜의 자리'로부터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떨어져 버릴 수 없고 그 안에서 확실히 끝까지 견디며 영원히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곧 뒤를 이어 제18장(은혜와 구원의 확실성에 관하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성실하게 그를 사랑하고 그의 앞에서 모든 선한 양심에 따라서 행동하기를 노력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있어서도 그들이 '은혜의 자리'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17장 1에 제18장을 결합하면,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구별한 자들은 '은혜의 자리'로부터 떨어져 버릴 수 없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성실하게 그를 사랑하고 그의 앞에서 모든 선한 양심에 따라서 행동하기를 노력하는 사람"이 그러한 '은혜의 자리'에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성화에 노력하는 사람만이 '은혜의 자리'에 있음으로 해서 끝까지 견디어 영원한 구원을 얻을 것임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성화가 영화로 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교리를 믿고 성화의 삶에 진력하는 자는 반드시 천국에 갈 것입니다.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믿음으로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신자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 죄의 유혹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심령으로 이겨내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를 이루어 가는 데에 진력하는 신자 반드시 영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도대체 성화를 얼마나 이루어야 천국에 가느냐고 비웃고 성화를 이루어 천국에 갈 사람을 아무도 없다고 말하는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는 것이 진리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성화는 완성이 아니고 완성해 가는 과정임에 유의해야 합니다. 성화는 성령께서 인도하고 도와주심으로 기쁨으로 이루어 갈 것이며 부족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로 채워 질 것입니다.
그러나 견인론을 믿고 내가 지금은 잠시 육신대로 살더라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심으로 중국에는 천국에 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매우 위험한 지경에 놓여 있는 사람입니다.
첫째로 그는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이요, 둘째로는 그러한 견인론에의 의지는 끊임없이 연속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마치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으로부터 탈출하기 어려운 것처럼 그가 죄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에서부터 탈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한번 믿기만 하면 영생을 얻는다는 소위 ‘거짓’ 목자들의 사탕발림 구원론에 속지 마십시오.
◆ 김병구 장로는 싱가폴 장로교단 장립 장로, 시카고 '약속의 교회' 은퇴장로로서 바른구원관선교회를 섬기며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칼럼니스트로도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한솜미디어 펴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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