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교회 교회학교 침체에 대한 걱정은 이제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때, 충신교회(담임 이전호 목사)가 최근 60주년을 맞아 "하나님 나라를 다음세대와 함께: 다함께"란 주제로 교육 세미나를 개최하고, 다음세대 교육 노하우를 나눴다.
주제 강사로 나선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는 여러 가지 한국교회 통계자료를 근거로 "한국교회 48%가 교회학교가 없는 현실이지만, 그나마 존재하던 교회학교마저 사라져버릴 수 있다"면서 "과거의 방식 그대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일으킴으로 미래 예측 결과를 변형시키는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무엇보다도 "교회학교 위기의 첫 번째 유발 요인은 부모"라 지적하고, "부모가 누구냐가 교회학교 부흥하는지 침체하는지를 결정 한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가정의 신앙교육 부재가 문제'라고 이야기 했다. 그 뒤로는 '부모들의 세속적 자녀교육관' '부모의 신앙저하가 문제' 등이었다. 또 '부모' 요인 뒤를 잇는 교회학교 위기의 원인은 '학교요인'이었으며, 그 뒤를 '교육 내용, 방법 요인' 순으로 나타났다.
현실을 이야기한 그는 "한국교회 교회학교 침체 흐름을 역류시켜 다음세대 부흥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부모를 신앙의 교사로 세워라(부모) ▶숫자를 보지 말고 한 영혼에 집중하라(한 영혼) ▶학생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양육하라(관계) ▶눈높이를 맞춘 교육을 실천하라(접촉점) ▶믿음의 공동체를 형성하라(신앙공동체) ▶학생이 스스로 경험하도록 하라(참여) ▶신앙과 학업을 연계하라(일관성) ▶담임목사가 다음세대 목회의 한복판에 서라(담임목사)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회복하라(한국교회 신뢰도) ▶복음적 영향력을 회복하라(기독교교육생태계)고 당부했다.
신형섭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학)는 충신교회 교육목회의 3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먼저 그는 "충신교회가 온 회중의 공유된 목회 DNA인 목회비전과 핵심가치 등 위에 다음세대를 향한 신앙적 책임을 교회전체가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교회전체가 참여 한다"고 밝히고, "그러기에 성인양육과 다음세대 교육이 공통적으로 교회의 동일한 비전에 근거해 계획되어지고 커리큘럼화 된다"고 했다.
더불어 신 교수는 "충신교회의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현장에는 언제나 기독교교육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육교역자들의 지속적인 연구와 전문성의 열매들이 있다"면서 "교육부 내 커리큘럼은 정기적으로 개정 보완되며, 이 창조적인 작업에는 교역자를 중심으로 하되, 교사, 부모,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충신교회 안에서 자녀를 기른다는 것은, 자녀의 인생여정에 따라 해당 부모들이 함께 성장함을 전제로 한다"고 말하고, "자녀들의 전인격적 성장과 함께 평생 신앙의 교사의 사명을 받은 부모들은 지속적으로 함께 배우며, 함께 성장하며, 함께 변화되어져 간다"고 이야기 했다.
이도복 목사(충신교회 교육총괄)는 "다음세대로 춤추게 하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면서, 더 구체적으로 충신교회 다음세대 사역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현재의 교회 교육시스템을 만들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목회자들의 열성적인 연구와 성도들의 다음세대를 향한 기도와 헌신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말하고, "충신교회 교육목회는 담임목사나 교육목회자들, 어떤 특정한 그룹이나 개인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결코 아닌, 전교인이 함께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다음세대를 가슴에 품고 때로는 과감한 결단과 아름다운 헌신을 통해서 이루어진 눈물의 기도의 결과"라 했다.
한편 다음세대를 세우는 충신교회 교육부의 프로그램은 영유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꼼꼼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충신교회의 모든 다음세대 교육 노하우를 한국교회 앞에 나눴다. 이전호 목사는 "단순히 반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순간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서, 보다 근본적인 토양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다음세대에 대한 완전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 긱 교회의 교회학교 교사뿐 아니라 부모가 신앙의 가정교사가 되며, 전교인이 신앙교사로 선한 영향력을 다함께 만들 때만이 변화의 바람은 시작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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