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드비전)세계여성할례철폐의 날 기념 대형 손바닥 그림 제작 1
세계여성할례철폐의 날 기념 대형 손바닥 그림 제작. ©월드비전 제공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국제구호개발NGO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세계 여성 할례 철폐의 날(2월 6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여성 할례 근절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말리아월드비전 여성할례철폐 및 여성보건지원 사업 담당자 ‘님코 이드 아덴’ 직원이 직접 방한해 여성들의 건강과 인권을 짓밟는 여성 할례의 심각성을 알리고 또 이를 근절하기 위한 관심을 모으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서울예술고등학교 1~2학년 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할례의 실태 및 위험성, 소말리아월드비전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성 할례 피해 여성 지원 사업과 이를 통한 소말리아 여성들의 성공적인 자립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할례 철폐 반대 운동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는 대형 손바닥 그림도 함께 그리며, 많은 국가에서 할례 철폐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원했다.

강연에 참가한 학생들은 “우리와 나이가 같은 친구들이 할례를 통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소말리아 여성들이 할례의 고통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여성 할례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해 2008년부터 소말리아에서 여성 할례 철폐 의식 개선 교육, 산과적 누공 수술 및 재활 치료, 직업 교육, 창업 지원 등의 통합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 김성태 본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많은 학생들이 할례와 여성 인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란다”며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여성 할례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할례 철폐의 당위성에 대해 알려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여성 할례란 의료적 목적 없이 성인식이라는 미명 아래 여성 성기의 전체 혹은 부분을 제거하거나 상처 낸 뒤 좁은 구멍만 남긴 채 봉합하는 의식을 말한다. 대부분 마취나 소독 등 제대로 된 의료 장비와 절차 없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행해지며 이로 인해 과다 출혈, 쇼크, 각종 합병증을 동반한다.

9초에 1명, 매일 9천 8백 명, 매년 3천 6백만 명이 끔찍한 여성 할례를 경험하고 있다. 2016년 WHO에 따르면 30개국 2억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대부분 5세 이전에 여성 할례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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