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김병삼 목사(만나교회)가 이번엔 "욕심과 질투에서 자유하기"는 어떠한 것인지를 이야기 해줬다. 31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우리 모두가 '가인의 질투'로부터 자유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김 목사의 글 전문이다.
“욕심과 질투에서 자유하기!”
설 명절이 지났습니다.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서로 만나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 만남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사람들도 많은 듯합니다. 그래서 명절 이후에 이혼율도 높아지고, 명절 기간 중에 일어나는 살해 사건도 급증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우리인생에 가장 불행한 것은 하나님 주신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저주’가 되는 일이 아닐까요? J. D. 그리어는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이라는 책에서 아주 멋진 표현을 했더군요. 하나님을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좋다’고 하셨지만 완벽하게 만들지는 않으셨다고 말이죠. 아담을 이 세상의 경비원으로 세우신 것이 아니라 정원사로 임명하셨다는 말입니다.
‘좋다’는 말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원재료가 선하다는 말이요, ‘완벽하지 않다’는 말은 우리가 점점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라는 명령이라는 말이죠.
우리에게 가장 불행한 일은, 주변에 주어진 참 좋은 관계들을 더 좋게 만들지 못하는 것이죠.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점 더 좋아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관계를 망치는 주범은 바로 ‘욕심’과 ‘질투’라는 놈입니다. 욕심은 자신이 더 가지고 싶은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고, 질투는 상대방이 가진 것을 시기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것입니다. 욕심은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 병이 생기고, 질투는 자신의 영혼에 상처를 주어 점점 죽어가게 합니다. 욕심은 자신의 아픈 마음으로 끝나지만 질투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파괴하는 범인이기도 합니다.
명절 연휴가 낀 주일에 갑자기 우리 목사님들과 직원들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배 중간 중간에 시간이 되는 자녀들을 데리고 제 방으로 오라고 했죠. 중학생을 기준으로 아래와 위로 세배돈을 달리해서 나눠주고 축복기도를 하면서 참 마음이 좋더군요. 단순히 제가 나이가 들기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를 축복해 주는 마음이 참 좋더군요.
작은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좋은 것을 ‘더’ 좋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기쁨은 참 작은 일에서 시작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우리 교회에서 함께 사역하는 목회자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은 지금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서도 소중한 사람으로 느껴질 때” 라고 말이죠.
아마도 목회자라면, 아니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마음, 그것이 지나쳐 질투하는 마음들 말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저에게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라고 말이죠. 그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부족함을 허락하셨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나보다 잘 하는 이들이 보이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함께 하는 이들이 잘 되는 것이 나에게 큰 축복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누군가가 그런 말을 했죠. “뜨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뜨게 하라!” 그러면 그 사람을 붙잡고 우리도 함께 뜰 수 있으니 말입니다.
지금 함께하는 모든 이들로 인해 행복하고, 그 관계가 축복으로 느껴진다는 우리는 가장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좋은 것을 더 좋게 만들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자리에 부르셨다는 생각들이 우리를 참 행복하게 만들 듯합니다.
자유하십시오! 욕심과 질투로부터. 에덴동산을 축복으로 여기지 못하고 선악과를 탐낸 아담의 욕심으로부터, 그리고 동생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하나님 때문에 동생을 죽이고 무서운 영혼의 범죄를 저지를 가인의 질투로부터.
한 열 번만 “좋은 것을 더 좋게!”라고 되 내이며 하루를 시작해 볼까요? 좋은 글을 쓰면 참 마음이 좋지 않나요? 좋은 글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좋은 사람을 만들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행복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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